그렇게 먼길을 돌고 돌아.
결국 도착한 - 사실은 금일 투어의 시작점이려고 했으나 종착점이 된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이곳을 다녀오겠다는 목표는 어쨌거나 석세스ㅡ! 지만 .. 의도된 노선이 아니었고 단순히 걷다보니 나타났다는게 함정 (..)

 

 


끝없는 - 은 과장이 좀 심하긴 하지만 - 기둥들.
관.. 을 떠올리게 하는 기둥들 기둥들.

유럽의 유태인 희생자를 위한 기념비.
나치에 희생된 6백만명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추모와 기억의 공간.
미 건축가 Peter Ersenmann이 설계한 곳으로 2005년에 조성된 곳이다.
서로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사각기둥 2711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사각 기둥 하나하나는 비석이자 관을 상징한다고 한다.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지하에는 전시공간이 있는데 ,
이곳에는 희생당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전시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라고 하는데. 난 전시실이 존재하는지 몰랐을 뿐이고 (..)

 


갖혀버린 느낌.
아니, 걷다보면 자꾸자꾸 깊고 깊은 어두움 속으로 빨려들어가버릴 듯한 무거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들.


멀리. 높이 보겠다고 한들.


아따.. 그 손 한번 참.. 오동통하니 살이 잘 올랐고만.. 풉.

 

그래도 그 안에. 사람이 있고. 삶이 있고.
만남이 있다.

 

 

사람한명 없는듯한 전경.
그저 고요히.



사실 이곳에 대한 기억은.
뭔가 표현하기 힘든 느낌들.

그래서 겨우 요 포스트를 쓰는것 - 쓰기 시작하는 것 - 자체가 꽤나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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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