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4. 9. 25. 02:02



9/23. 프레스콜에 초대되어 보게됬던 연극 1984.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제목이지만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작품. 

검색해보니 조지오웰 작품.

조지오웰.. 이라 하면 기억나는건 "동물농장" 이지만. 그것또한 책으로 본 동물농장이 아닌 아마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듯한 그런 비스무레한 내용의 항목뿐. 


사실 이 리뷰를 1984를 책으로 보고나서 쓰려고 했었지만.. 

프레스콜 초청의 댓가였던 리뷰작성 시한내에 책을 보려면 오늘 밤을 새야.. (먼산).

(그래서 일단 사전정보만 구글링. - 위키엔하위키에서.. ㅋ)


원작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본 상황에서 본 연극은 그리 친절하진 않다. 

조금 터프하기도 하다.

하지만 굉장히 함축적으로 1984의 내용을 전달한다. 


1948년에 1984년을 설정하여 쓰여진 그당시 근미래의 이야기.

하지만 지나가버린 과거이자 아직 오지않은 미래의 이야기.

근데 과연 오지 않았을까? 

조지오웰이 말했던 그 1984년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지금은 2014년이 맞나?


1984년. 아홉살 시절. 기억나는 것이 많지 않은 그 시기. 

난 그때 존재하긴 했던걸까. 

몇몇개의 기록이 내가 "물리적으로" 존재했었음을 증명하지만.

그것이 과연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걸까. 


과거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는 과거를 지배한다



결국. 

현재에 발을 딛고. 뿌리내리고. 살아가야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디디고 있는 현재는 어디인가.. 




일단. 1984와 동물농장을 책으로 다시 - 아니, 처음으로지만 구해서 - 봐야겠다는 생각.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2) 2014.09.28
연극 [정서진 별곡]  (1) 2014.09.28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3. 22:40



그리고 어제(9/22) 본 연극. 반신. 


포스터에 끌렸었고.

그리고 명동예술극장이어서 (사실 묻지마 예매로.. ).. 본 연극. 반신. 


원작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뒤섞인듯한 연출을 접하고 살짝 멘붕. 


그리고 오늘 구글링으로 겨우 접한 원작 하기오 모토의 만화 반신. 

단 열 일곱 페이지의 단편만화 반신. 

그 만화에.

시공간을 이탈시키고,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버렸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던 연극. 


의문. 후회. 유혹. 욕망.비밀. 그리고 

고독.

육각형의 여섯 꼭지점. 


이것과 


자신과 자신 아님.


의 두가지가 섞이니 


나에겐 어려웠다;; 


사실 지금도 다 소화되지 못한 느낌. 

어쩌면 그냥 연출가의 장난이었을라나- 

팀버튼의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긴 한데.. 

단추아즈씨의 경우엔 단추아즈씨 작품을 하도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 노다 히데키 라는 연출가는 잘 몰라서;;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정서진 별곡]  (1) 2014.09.28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3. 21:25



지난주 화요일. 그러니까. 9월 16일 관람한 연극. 도둑맞은 책.

김준원 배우와 변정주 연출의 조합이기에 궁금했던 작품. 도둑맞은 책.

사실 그전에 그들의 조합이었던 "필로우맨"의 영향이 컸다고나. 

감히 2013년에 봤던 23편의 작품 중 Top 3에 들어갈 작품이 "필로우맨" 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2인극에서 김준원-정순원 배우 조합으로 봤는데.. 음..

정배우가 좀 약한 느낌. 

외려 김배우가 정배우 역할이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그렇게 되면 김배우 역할엔 좀 더 나이든 배우가 나와야 하겠지만. 

"수탉들의 싸움_COCK"에서 봤던 김배우를 생각하면 더 괜찮을듯한 느낌. 


미스터리 심리스릴러라 하기엔

반전이나 복선이 너무 뻔하다. 

외려.
욕망 혹은 탐욕과 그에 대한 사적인 복수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연출을 즐기는 것이 재미. 

조금은 아쉬움이 남던 연극.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15. 13:41



어제. 그러니까 9월 14일 오후 세시. 

언제나와 같이 공연메이트 느님의 인도로 처음 가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그리고 전혀 몰랐던 극 [즐거운 복희]


즐겁고 싶지만 즐거워서는 안되는 복희.

자신의 이익만을 좆는 그녀 주변의 사람들. 

그들에게 복희는 그저 인형일 뿐. 사람이어서는 안되는 존재. 


어리고 무력한 복희.



드물게. 

해피엔딩이라 말하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해피엔딩. (건달 총각만 빼고)



공연장 위치가 조금 애매모호한 것만 빼면

훈늉한 시설(단. 치x환자에겐 좀 힘들 의자)과 훈늉한 프로그램과 훈늉한 공연인듯. 

역시. 특정 공연장들은 뭘 봐도 후회없는 선택이 되는듯. 


어르신 선생님들의 훈늉한 연기야 말해 무엇하리.



여튼.

이걸 보고 나서.

도저히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득한 명동에서 있을 곳이 생각이 안나서 

남대문 막내횟집 갔더니.

금일 출연 어르신 슨상님 배우님들이............... 오셔서 회식하시더라는....... 

그래서 막내횟집의 떡볶이 두께의 광어회를 쳐묵쳐묵했더니

바로 체중증가.. 키키키;;;; ;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0) 2014.07.20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13. 18:33



이 또한 친절한 공연메이트의 선정작. 

8/17에 관람한 연극. 



노래방이 생긴건 아마도 내가 중학교 시절. 

한곡당 500원. 돈을 내면 곡수 만큼 코인을 충전해주셨고

그래서 항상 마지막 노래는 길고긴- 노래를 선정했던 기억. 

그리고 노래방은 시간제로 전환되었고 

고등학생 때 갔던 노래방은 손님이 없던 시간에는 단골노래방이 들어간 사람이 지칠때까지(최장 5시간으로 기억) 무한정 시간을 넣어주셨던 기억. 

그리고 회사를 다니며, 회식의 마지막은 항상 노래방이었던 그 시절을 거쳐.

이제는 회식의 마지막은 대부분 노래방 보다는 스크린골프로 가는 요즘. (물론 난 아직 골프를 할 줄 몰라 안가지만)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번 가게 되는 노래방은 

예전의 꾸리꾸리하고 좁고 콜라따위를 마시거나 가방에 숨겨온 캔맥주를 마시는 노래방이 아니라 

넓고 크며 뭔가 유흥주점 같은데가 업종전환을 한듯한 룸 안에 화장실도 있고 술도 파는 노래방이라거나 지만.


변하지 않는 건 노래방 안의 풍경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미친듯이 모두가 노래에 혼연일체가 되서 노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한두명이 노래를 부르거나 또는 순번대로 부르고 다른사람들은 삼삼오오 노래를 배경삼아 이야기를 하는공간이라는 것.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할 지가 궁금했던 연극. 


 

내가 본 간다의 세번째 작품.

뭔가 만족도가 자꾸 떨어지는 느낌적 느낌; 

배우의 연기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굳이 해설하려 애쓰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아예 해설이 "변사"로 나오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개인적으론 해설따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던데; 



뭐 그랬던 연극.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0) 2014.07.20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0) 2014.07.18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13. 18:17



역시나 공연메이트 느님의 은총으로 관람한 뮤지컬. 살리에르. 

지금 보니 8월8일에 봤던걸 이제서야;; 


그렇다 보니 많은 기억이 소실됨;; 


뮤지컬 살리에르는 M 씨어터에서, 

뮤지컬 모짜르트는 세종대극장에서 하고 있던 시절. 


나란인간 비뚤어진 인간.. 

그렇다 보니 모짜르트보다는 살리에르가 더 보고싶기도 했고 

친절한 공연메이트는 적당한 자리에 예매하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아준 바. 감사히 봤던 뮤지컬. 


오래간만에 코러스가 좋았던 뮤지컬. 

다만 주연간에 기싸움이라도 붙은건지, 아니면 음향팀의 문제인지

주연들 성량이 너무 쩌렁쩌렁;;  M 씨어터에 맞게 적당히 조절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저만큼 지르게 하려면 샤롯데 정도의 대극장에나 어울릴듯한 느낌적느낌. 


전반적으로 꽤나 좋은 공연이었고. 훈늉했음. 

창작뮤지컬 초연의 작품들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5% 정도 있었다면 이건 2% 정도였던?



그것보다도. 

공연보는 중에 옆자리에 아마도 고2-3 정도의 여학생들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앉아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얘기에 깜놀. 

" 난 내가 살리에르 정도가 될까바 두려워. 싫어"



너네.. 너네가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살리에르만 되어도 다행. 

그저 과톱 정도 하는걸로. 너네가 모짜르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왜. 살리에르를 우습게 보는거지. 

그시대 최고의 궁정음악장. 

최선의 노력을 해 온 사람. 



너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너네 자체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을걸.. 


저런 아이들이 신입사원으로 회사들에 들어가게 된다니.. 라는 생각을 하는순간. 아찔. 

만에 하나 사업이라도 차린다면.. 더 아찔. 


뭐. 남의 걱정 할 때가 아니지.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20. 22:22



어제 봤던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이런저런 작품설명들이 떠돌고 다니지만 

어차피 그런거 모르고 본 연극이고

지금도 그닥 잘 모르겠다. 


고전을 거부하여 삼십년간 세상에게 버려졌다고 말하는 배우, 미네티. 

한때 단장이었음을. 자신이 고전을 거부하였기 때문임이라고 끝없이 말하는 배우, 미네티. 

하지만, 앙소르의 가면을 쓰고 리어를 연기하는것은 다르다며, 

리어를 연기하기 위해 왔다는 배우, 미네티. 


누구에게나 자신의 "리즈시절"이 있듯이. 

그 "리즈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한때 세운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그에 의해 자신의 좋은 시절을 망친 한 사람의 이야기. 

여전히 그 고집에 갖혀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어쩌면

찾아갈 때 마다

당신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반복하여 들려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 




뭔가. 연출가가 오순택 배우님 헌정연극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 연극.

나같은 무지랭이는 잘 모르지만

그쪽 업계에 계신분들에겐 훌륭한 연출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좀 어렵.. 

뭐. 

그냥 파인아트는 나한테 덜 맞는다 하자. 

난 무지랭이니까. 이히히. 


(근데 헌정연극이라면, 나처럼 저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안되는거 아닌가.. 쿨럭)



사족 하나. 

"가면" 의 이미지가 강한 연극. 

근데 사실 우리 다들 여러개의 가면을 쓰고 가면놀이를 하며 살고 있지 않던가 .

가끔은 변검을 추어가며. 

설마. 나만 그런가.. 



사족 둘.

근래 몇년 사이 봤던 공연 중 최고로 짧은 공연시간을 기록함.. (60분)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0) 2014.07.18
연극 [이바노프]  (0) 2014.07.13
연극 [유도소년]  (0) 2014.07.0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18. 00:12



김준원 배우,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 대한 믿음.

Space111에 대한 믿음. 

뭐 그런 것으로 회사 복지카드 포인트 소진차. 

비록 내가 선호하는 좌석은 잡을 수 없었어도. 

작은 극장이니까- 라며 평소같으면 결코 잡지 않을 맨 뒷줄 자리임에도 

그나마 그 자리라도 있음에 감지덕지 하며 예매했던 연극. 



땡-.

공이 울리고 

제 1라운드 시작. 

제 2라운드도.

제 3라운드도. 

그렇게 제 6라운드까지. 



공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싸움은 시작된다. 

정신없이 몰아친다.

그덕에 몰입하기 더 힘들수도 .

일단 속도에 쫒아가느라 허덕허덕.

그렇게 허덕허덕 하다보면

가운데 링을 두고 맞은편의 관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슬며시 부딛히는 눈을 피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싸움판 속으로. 


수탉들의 싸움? 

또는 암탉들의 싸움. 


뒤통수를 때려주거나

쪼인트를 까주고

퍽- 차버리고 싶은 

이 극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부여받은 존.

나라면 "어우- 퉤퉤" 하며 버려버리고 싶지만

M 도 W도 아무도 버리지 못하고 그의 선택만 동동거리며 바라는 

최강 민폐캐릭터이자

최강 우유부단 캐릭터 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를 놓지 못하는 M과 W. 


뭐.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그게 마음이겠냐만.. 



거창한 주제따위.

난 잘 모르겠고.

그냥

존에겐 귓방맹이를 그냥 확-.


선택해야하는자가

선택하지 않고

성실하지도 않으며

그러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그런 그에게 매달리는 불쌍한 중독자들.

(존에게 중독된 중독자 M과 W)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 

스스로만 선한척.

스스로만 피해자인척

스스로만 순진한척.


꼼짝도 안하면서. 

항상 "어쩔수 없었어-. 용서해줘" 만 외치는 .




그리고 다시한번.

김배우님에게 박수.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0) 2014.07.20
연극 [이바노프]  (0) 2014.07.13
연극 [유도소년]  (0) 2014.07.03
연극 [배수의 고도]  (0) 2014.06.27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13. 21:28



그저. 체홉느님이라면.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간만 가능하면 보고자 하는 체홉느님. 

출연진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체홉이니까.


그분의 작품 중 국내 초연이라던 이바노프.

그리고 

"난 더이상 사는 것이 지친다" 는 카피. 


그 두가지 이유로 어제 봤던 연극 이바노프. 


결론만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내가 본 모든 체홉 중 가장 실망스럽다. 

연출자는 욕심이 과했고.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느낌이랄까. 


이건 이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해서만이 아니다. 

밀도가 느껴지지 않고

허공에 둥둥 뜬다랄까.


물론.

공연에 무지랭이 관람객인 나 따위의 느낌일 뿐이지만.




그리고 연극을 보고난 후 갔던 술집에서 만났던 그림(?) 과 글 하나. 




"조금도. 근사하지. 않게".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0) 2014.07.20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0) 2014.07.18
연극 [유도소년]  (0) 2014.07.03
연극 [배수의 고도]  (0) 2014.06.27
연극 [미스 프랑스]  (0) 2014.06.24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3. 00:29



오래간만의 아트원씨어터.

오래간만의 간다의 공연.

오래간만.. 이라고 해봐야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한편 겨우 봤던거구나.


공연메이트님하는

남자사람이기에,

남자사람들만 드글드글 하는 공연을 별로 안좋아 한다. 


뭐. 나야 반대편에서 좋아라 하지만 ㅋ 


이런저런 이유로 별 생각없이 있다가 

잘 뽑혔다던데? 라는 지인의 한마디 말에

더하기로 소진해야할 복지포인트도 소진할 겸 예매한 연극.


올해의 대세 배우인 홍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이라서인지 

홍배우 캐스팅 공연은 만석.. 

뭐 굳이 난 홍배우님을 애정하진 않으므로. 

박훈-차용학-박민정-박정민-조현식-양경원 캐스팅으로.

(사실은 홍배우님을 피해서 적당한 날짜로 대충..)


재미지다.

가볍고 재미진 연극.

뭐랄까. 

약간은 아다치미쯔루의 작품같은 그런 즐거움이 있는 연극. 

굳이 응칠이나 응사 스러운 배경과 음악이 필요했을까- 싶은 느낌적 느낌도 약간. 

그리고 "봉구비어"와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지.. 라는 느낌?

(공연보고 나면 왠지 봉구비어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막막 든다.)


역시 아트원씨어터다- 싶다가도,

응? 이건 아트원 보다는 이다 스럽다- 싶은 연극. 


관객의 절대 다수는 여성. 

(물론 대부분의 공연에 남성관객이 적긴 하지만 유독 심하..)

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배우님들의 몸이.

아쥬 그냥

아쥬.


훈.늉.하.심.


다행인건.


얼굴마저 동급으로 훈늉하셨으면

뭇 남성들 대부분을 (특히 여친 등과 함께 온) 오징어로 만들어버렸을텐데

그렇지는 않으셔서 다행이라면 다행-?

그저. 오징어는 안만드시고 돼지 정도만 만드셨으니.. 풉. 


팔/어깨/등 근육이.. 아쥬 그냥.. 좔좔-


편안히 지인들과 즐기기 좋은 연극.

단.

썸의 단계에선.. 함께 가는건

동행 남성분을 돼지로 느낄 수 있으니 참는것이.. ㅋ 

오래된 연인이라면 뭐 .. 






그나저나.

영화는 

스포츠 영화라면 족족 다 망작인데

연극은 그렇지만도 않은 거시...

뭐. 스포츠는 그냥 배경일뿐.. 이기 때문이려나? ㅎ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  (0) 2014.07.18
연극 [이바노프]  (0) 2014.07.13
연극 [배수의 고도]  (0) 2014.06.27
연극 [미스 프랑스]  (0) 2014.06.24
뮤지컬 [위키드]  (0) 2014.06.24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