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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11 존댓말. 4
  3. 2010.08.09 개그 정권
  4. 2010.08.07 덕후. 또는 오덕. 또는 오타쿠. 3
  5. 2010.08.06 맞춤법 1
  6. 2010.07.15 과잉.
  7. 2010.07.10 @Seoul 1
  8. 2010.07.07 여행의 목적 4
  9. 2010.06.21 집착 4
  10. 2010.06.06 괜찮아.
잡설2010. 9. 30. 13:12

취향 설명



“난 신도 믿고, 과학도 믿고, 그리고 일요일 저녁 약속이 있을 거란 것도 믿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법칙 따윈 믿지 못하겠군.” - 길 그리썸, CSI

이곳은 격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탈적인 비주류를 위한 곳입니다. 고답적인 창작자,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의 예술과 문화의 성역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규율과 질서를 숭상하는 엄숙주의자, 국민 정서와 사회 정화를 믿는 검열주의자,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은 당장 사라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역에 속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화 예술 애호가. 문화 예술에 대한 평론가 수준의 심미안과 감별력을 소유했을 가능성도 있음.
  • (문화 예술 애호가가 아닐 경우) 경험과 교육에 의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감각을 가졌음. 진짜와 가짜, 진실과 거짓을 알아보는 타고난 감각.
  •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감과 솔직함, 진실을 존중함.
  • 극단적 개인주의, 전위적 창의력을 장려함.

테스트한곳 : http://www.idsolution.co.kr/?mode=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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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심미안과 감별력/감각이라.. 그닥..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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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8. 11. 13:51

전에 지인이 블로그에 쓰길. "요즘 아이돌 그룹 토크쇼에 나오면 짜증난다"며,

딴건 다 좋다 이거야

이쁘니까.

어지간한건 다 용서해 줄 수 있어.

이쁘니까 ㅋ

(중략)

그런데 말야

 

"...해서요, 우리 사장님께서 .....하거에요, 그래서 코디오빠가......하셨어요...."

 

ㅅㅂ.....춤이랑 노래만 가르치지 말고 예절도 좀 가르쳐라.

 

"...해서요, 우리 사장님 .....한거에요, 그래서 코디오빠가......했어요...."

이게 맞다.

 





라고 했었다.


오늘.
자리에 앉아 있는데, 팀원 과장 한명이 오더니,
"원대리님 어디 가셨어요?" 라고 묻더라.

삼십대 초반의.. 교육 받을만큼 받은 .. 컨설턴트라는 과장이..
아직도 화법의 기본도 모르다니;; 

"어의없다" 라던가 류의 맞춤법 오류도, 존대법도. 상식의 일부아닌가;;
요즘은 상식이 없는건가...

그런것 같기도 하다.

업무 문의가 들어오면 매뉴얼 따위 없더라도  "... 까지 검토해서 ...까지 가능여부 및 가능 일정/공수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응대하는것이 기본이지만 모르는 유지보수 담당자들이 많듯이.

이러다간. 정말 . 만고에 쓸데 없어보이는 모든 것까지 다 메뉴얼화 해야하는건가.
미국에서 제품설명서, 주의사항 등에 어처구니 없는 항목들까지 "... 하지 마세요" 라고 나온것처럼..



정말.. 한국어 능력시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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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8. 9. 10:33

오늘 한 팔뤄의 트윗 ( http://bit.ly/cWHlpH ) 을 보고 갑자기 이전에 서민 교수가 썼던 칼럼(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347.html )이 생각났다.

1. 트윗 전문.

이 정권 후의 가장 성공적인 업적평가는 아마도 -" 많은 국민에게 웃음을 주었던 개그정권". 역시 진정한 유머는 유머를 말하더라도 당사자는 엄청 진지하게 말해야 한다는 것. 개그에 넘 열 받을 필요 없다는....
출처 : http://bit.ly/cWHlpH


2. 서민 교수의 칼럼 " 썰렁함에 관대해지자 " 전문.

썰렁함에 관대해지자  2006.01.15 18:02:47
야!한국사회
» 서민 단국대 교수·기생충학
초등학교 시절, 난 왕따에 가까웠다. 못생긴 데다 말주변도 없고 공부까지 못하는 나와 놀아줄 친구는 거의 없었다. 유머가 넘치고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다.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좀 웃긴다는 애들을 따라다니며 유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내가 유머의 길에 들어선 것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는데, 그 당시 코미디언들 중 잘생긴 사람이 드물었던 건 나와 같은 이유에서 유머를 시작한 사람이 많아서일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도래는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미남 개그맨 이휘재의 등장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제는 잘생긴 사람들도 유머러스할 것을 강요받는다. 가수도 노래 대신 개그를 해야 하는 시대인지라 얼굴만 믿고 썰렁한 말만 하다가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웃찾사> 같은 개그 프로에서 미남미녀를 보는 것은 더는 뉴스가 아니며, 박영규나 차승원같이 남을 웃길 하등의 이유가 없어 보이는 사람조차 유머 전문으로 전향한 지 오래다.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웃기란 말이냐?”고 볼멘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을 맞추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 시절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유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돼버렸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미모는 물론이고 상당한 권력까지 가진 한 여성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하는 사학법이 “빨갱이를 양산하여 나라의 정체성을 뒤흔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 추운 날 길거리에 나와 연일 시위를 벌인다. ‘명문대학’을 나온 그가 정말로 “사학법이 통과되면 전교조가 학교를 장악한다”고 믿지는 않을 것이다. 순전히 웃기기 위해서다. 유머의 첫 단계는 무식을 가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같은 말의 반복, 동음이의어를 사용한 개그는 그 다음 단계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유머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그에게 두 번째 단계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주문이 아니겠는가.

유머는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커진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조기 교육. 그렇다고 유머를 가르치기 위해 잘 다니던 태권도 학원을 그만두게 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웃길 때마다 상을 내리는 등 최소한의 동기부여만 해준다면 아이는 스스로 웃기는 방법을 찾아나설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것이 있다. 아이가 썰렁한 얘기를 했다고 지나치게 나무라서는 안된다는 것. 그러니 웬만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적당히 웃어주면서 그를 격려해 줘야지, 지나친 비아냥과 냉소는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원칙은 뒤늦게 유머를 시작한 어른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사학법은 이 나라를 좌경화시키는 법’(1단계)이라고 끝없이 되풀이(2단계)하고 있는 그 여성에게 쏟아지는 작금의 비난은 솔직히 지나치다. 웃기는 데 실패한 사람이 돈을 떼어먹고 도망간 사람보다 더 지탄받는 게 말이 되나.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웃어주는 것. 혹시 아는가. 우리의 웃음이 그로 하여금 3단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지. 그처럼 유머만 빼고 모든 걸 다 가진 여인이 왜 웃기기까지 해야 되느냐고 혀를 차지는 말자. 원망해야 할 것은 그의 유머 부족이 아니라, 그로 하여금 유머 전선에 뛰어들게 만든 신자유주의다.

사족: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까봐 적는다. 유머의 4단계는 애드리브(이건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것에 비유된다), 5단계는 스토리가 있는 개그의 구사(밥상 차리기).

서민/단국대 의대 교수·기생충학



출처 :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347.html




근데 문제는.

유머긴 하지만. 개그이긴 하지만.
그들의 유머가 현실을 바꾸기도 한다는것.

현실을 코메디로, 버라이어티 쇼로, 가끔 호러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결단코 심심해지지는 않지만 평안할 수 도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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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8. 7. 16:22

오늘 우연히 보게 된 트윗 전문. 출처는 http://www.twitlonger.com/show/2vdp17


 
지금은 온라인 활동을 그만 둔(그래서 출처 링크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아는 분의 블로그 글 중 일부:

"한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좌절된 욕망을 알아채야 한다. 모든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다. 간절하게 바랬지만 결국 가질 수 없었던 그 무엇. 그리고 비참한 삶의 궤적들. 입시에서의 실패. 처절한 실연. 지겨운 가난. 부자유스러운 신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외로움. 이처럼 모든 사람의 삶에는 필연적으로 어떤 좌절들이 존재한다. 어떤 것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거나, 그것을 어떻게 해보기에는 너무 어린 시절에 모든 것들이 끝나버린다. 그것은 한 사람의 자아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

드라마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비로소 시작한다. 그 좌절된 욕망을 어떤 식으로 다루느냐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거나 탓하는 것은 가장 손쉬우면서도 간단한 선택지다. 애초에 진정으로 원한 것은 자신의 상승 혹은 변화였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거나 힘들다고 판단되자,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진 누군가가 미워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거의 노력이 들지 않으며 마음 또한 편안하다. 수많은 소문과 험담은 그렇게 좌절한 소문생산자들의 무의식을 반영한다. 뭔가 구린 게 있을 거야. 사실 걔 XX래. 젊었을 때 XXX를 했대. 웃겨. 주제에. 내가 올라갈 수 없으면 누군가를 끌어내리면 된다. 낙차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방식이다.

이것을 보면 왜 학교가 그토록 심각한 폭력과 질투와 불신이 난무하는 사교의 정글인지는 명백한 일이다. 학생들 개개인은 혼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제도의 부조리를 제각각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나가기에도, 그렇다고 한 계단을 오르기 위해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과 돈을 부어야 하는 피라미드를 오르기에도 그들은 너무나 버겁다. 혹은 자신들을 부당하게 대하는 성인들에게 맞서기에도 시스템은 너무나 공고하다. 그래서 그들은 옆에 있는 동료를 물어뜯는다.

조금 덜 간단한 것으로는 색다른 일에 몰두하면서 그 쓰라림을 잊는 방법이 있다. 술, 도박, 여자... 좀더 친숙한 것도 있다. 만화, 영화, 게임, 쇼핑...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오타쿠가 된다. 오타쿠란 별 게 아니다. 꼭 뚱뚱하고 못생겼으며 애니메이션만 보면서 옷 못입는 남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목적없는 성장이야말로 오타쿠의 본질이다. 그들은 박학다식해지고 테크니컬해지며 남다르게 변한다. 하지만 목적은 없다. 따라서 성취도 없다.

오타쿠 문화가 곧 루저의 동의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무리 옷 잘입고 애인 있는 오타쿠라도 그의 심오한 취미 기저에는 뿌리깊은 좌절이 존재한다. 바다건너 누군가의 이론에 탐닉하는 지식인과 매 시즌 유행을 빠삭하게 꿰는 신상녀와 방구석에서 게임에 몰두하며 중독에 빠져드는 십대 소년과 서구 예술영화의 계보를 줄줄이 꿰는 씨네필과 알콜중독자 사이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좌절된 욕망, 그 야수와 싸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애를 쓴다. 그는 영원히 자신을 증명할 수 없다. 원래 되려고 했던 것도 될 수가 없다. 아니, 무언가가 되려고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좀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좌절된 욕망을 실현시키려 안간힘을 쓴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거의 실패 혹은 자신의 불리함을 만회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속임수 내지는 협잡쯤은 생길 수도 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갈 수도 있으며 가까운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매매하고 타인의 고통에 둔감해지며 서서히 본래의 인간성을 잃어간다. 하지만 결국 기어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한다.

그렇게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들은… 대개가 깨닫는다. 이 산이 아니었는데. 하지만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돌아가려 해도 이미 자신이 변해버렸기에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그곳에 오르기까지 그들은 너무 많은 댓가를 치렀고 그곳에 있기 위해서도 계속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이미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지금 내 위치는 어느쪽일까.
안간힘을 쓰는 쪽일까 덕후로 가는 쪽일까.

사실 무엇이 되려고 했는지는 잊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덕후라고 하기에도... 아는것이라던가 열정을 쏟는 곳도 없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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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8. 6. 22:00

네트 상의 댓글이라던가. 트위터라던가. 보다보면 슬금슬금 태클걸고 싶어지는 것 중의 하나가
맞춤법이 엉망인 경우다.
가장 신경쓰이는 경우는 누가 뭐래도 업무메일상의 맞춤법 오류.

분명. 교육 받을 만큼 받고 회사에 들어온 아이들이 고객을 상대로 또는 파트너를 상대로 보내는 공식/비공식 메일에서 
오타나 띄어쓰기의 문제가 아닌,  맞춤법이 틀리는건.. 상식의 문제랄까. 정말 몰라서 그렇게 쓰는 것일테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절대 안틀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가장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경우는 아무래도 인터넷상의 댓글이라던가 블로그 글, 트윗.
보게되면 굳이 얘기해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근질거린다.

물론. 오타가 나는 경우도 있다. 또는 의도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타가 아닌, 의도한 바도 아닌  정말 요상하게 틀리는 맞춤법을 보면 굳이굳이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내가 성격이 좀 이상해서이겠지;;

물론. 나도 자주 틀리고. 잘 모르는 것도 있고.
어이없이 영어식 한국어(문법상)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 영어 철자를 틀리는 것은 외려 다들 신경써서 사전을 찾기도 하면서도
메신저도 아닌 쓰고나서 한번 볼 수 있는 공간에서의 맞춤법의 틀림은 신경쓰지 않고 써놓은 것을 보면
영어 단어를 외우기 위해서 영어사전/단어장을 들고다니면서 철자를 외우면서도.
누구나 영-한 사전 하나정도는 책으로든, 소프트웨어로든 갖고 있으면서 국어사전은 안갖고 있고 단 한번도 보지 않는
그런 현실이 연상되어서 일까.
(참고로 우리집에는 국어사전이 두 개 있다. 내가 산것 하나. 언제 사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초대형 국어사전 하나)
 어쩌면. 국어사전을 단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어사전을 단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적을 거다.


갑자기 든 생각 하나.
초등학교 1-2학년때 받아쓰기하듯, 초/중/고/대학교에서 영어 단어 시험을 보듯,  국어 단어 시험을 보는 건 어떨까.
정확한 맞춤법과, 정확한 의미를 알도록.


심심할 때 국어사전을 뒤적이며 몰랐던 어휘를 익히거나 잊혀지고 있는 말들을 찾아내거나 하는 즐거움을
모두가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집에 국어사전 하나쯤은 놓고 살아가는게 어떨까.



이번 주말엔 오래간만에 국어사전이나 뒤적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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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7. 15. 01:57

학부때.
우리과에서는 매우 특이하게.
그리고 단대에서도 몇 안되게.
나는 신문방송학을 부전공을 했었다.

처음 했던 이유는 "속고 살고 싶지 않다" 라는 이유에서.
여러 신문들과. 여러 매체들을 보면서. 다른 논조와.서로 다른 fact 들의 싸움. 표현의 싸움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첫 수업이 Communication 개론(아마도 Comm.. 이해. 라는 제목이었던듯)

때는 96년.
인터넷따위. 정말 텍스트 위주의. 해외 자료 일부를 보기위한 정도의.
집에서는 14400k의 모뎀이 드드드드드득 굉음을 내뿜던.

VOD의 얘기가 있었고.
정보홍수. 과잉의 이야기가 있었다.

몇년 전 부터. 정보홍수. 과잉에 의한
눈가림.

그것이 더욱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과잉된 정보들을 뿌리고 있다.


가장 쉬운건.
과잉시켜버리는것.
그렇게 감추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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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2010. 7. 10. 13:11

돌아왔다.
하나의 여행을 마치고.

그리고. 계속 메신저 대화명에 위치를 (@안양. @Paris, @Prague)표시하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돌아옴을 알리는 의미에서
메신저 대화명들을 @Seoul 로 고치다가

조금 전 보니 하나의 메신저에서 오타가 있었다.
@Soul

"e" 하나가 덜 쳐진. Seoul은 Soul이구나.
그래.
난 언제나.
soul 안에 있었지.
우린 언제나. 자신만의 soul 안에 갇혀 있었지 .

오탈자를 고치려다가.
그냥 두기로 했다.


난 그냥 계속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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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프라하의 민박집 주인은 나보다 약 네살쯤 어리다. 부인은 그보다 더어릴거고.
오늘 저녁먹고 과일먹으면서 "어. 벌써 내일가세요? 일주일이 금방이네요"하면서
"별로 못보셨죠" 한다. 내가 다닌 코스들은 젊은이들(대학생 배낭여행객들)은 하루이틀이면 다 보는거라고.

뭐. 관광이 목적이라면. 관광지들을 찍고 다니는게 목적이라면.
분명 그럴게다.
마치. 패키지 깃발부대 여행을 다니듯.
중요한 관광포인트들. 포토포인트들 찍어서 다니면서
부지런히 이동하며.
그리고 또 미술관이든. 박물관이든. 가서는 중요한 작품들 몇가지들을 찍으며. 휘휘 걸으며.
심지어 루브르나 바티칸을 반나절에 휭하니 끝내며.

난.
그저.
남들이 중요하다고 하는것과 무관하게 내가 오랫동안 보고싶은 작품을 오래오래 보고
그런것이 어떤것이 있을 지 모르니 더 찬찬히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아보고
천천히 그 도시를 느끼고. 그 도시의 사람들을 느끼고
차한잔을 하러 가서 두시간을 멍하니 있더라도. 그렇게 사람들을 바라보며 있는 시간들이
내 여행의 시간들이라고 생각할 뿐.
그렇게 여유롭게.
느긋하게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고
천천히 전철을 타고 나가면서 사람들을 보고
일부러 돌아가는 코스를 타기도 하고
유명 관광지의 식당이 아닌 동네 식당에 들려 사람들이 먹는것, 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도 식사를 즐기고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런던에서는 빅벤근처나 근위병 교대식 따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것 처럼.
파리에선 에펠탑에 올라가지 않고 그 앞의 FIFA Fan Fest 에서 프랑스애들이 응원하는 것을 구경하며
한인 네트워크의 신문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했던것처럼. 프라하에서도
공원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하고
그런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

남들보다 긴 시간 있으면서
지방 소도시도 한번 안가봤지만.
남들보다 반절뿐이 못 다녔을 지 모르겠지만.

난. 이 도시도 잘 즐겼다.
그리고 내일
이 도시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고.
돌아간다.


나에겐 그저. 여유로움과 쉼. 그리고. 붙박이의 중압을 벗어나는것.
그 도시를 느끼는것.
그게 여행의 목적일 뿐이다.


어떤 목적이 맞고 그른것이야 없겠지.
다들 자기만의 시간으로. 자기만의 이유로들 떠나와서 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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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6. 21. 09:12

간혹 보면.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 특정 단어에 집착하는듯한 사람들을 보게된다.

이를 테면. "트위터" 라는 공간에 대해서는 "소통"이라는 단어에.
지금 있는 하숙집 주인내외는 여행책자의 "깊이" 라는 단어에.

여기에 오면서 사온 파리 관련 여행책은 세 권.
Just Go Paris
파리에 미치다.
파리의 디저트 여행.

Just Go는 언제나처럼. 단순히 지도를 위해서.
(사실 지도만 따로 팔았으면 싶지만. 어쩌겠는가? 그들도 먹고 살아야지.
 내용은 오래된 일본의 여행책을 오역 투성이로 번역해 놓은것에 지나지 않지만
 지도만은 어떤 여행책 보다도 잘 나와있다. 나처럼 도시단위로 여행하는 사람에겐 매우 좋은 지도)

그외의 두 권은 조금 특이한 컨셉때문에.
이를테면 맛의 도시라 불리는 파리. 그곳의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 기행문이라.
유학생과 현지인이 결혼해서 살아가며 현지인이 본 파리.

우연찮게 들어오게 된 하숙집의 주인장은 불문학을 전공하고 유학와서 불문학을 하고선
현지에서 가이드를 한다.
그 부인되는 분은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곳에서 아이들과 있으며 간간이 레슨도 받고 그림을 그린다.
이런이런 책을 사왔다 했더니 빌려달란다.
보고나서 그 부부의 평은.
"당최 깊이가 없다" 이다.
그나마 [파리에 미치다]는 깊이는 없어도 현지인 만이 알 수 있는 파리지엔느 만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볼만 하다
[파리의 디저트 여행]은 깊이도 무엇도 없는 그저 본인의 블로그나 일기에나 끄적거릴 내용으로
책을 만들어서 만원이나 받고 판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
였다.
그 부부가 생각하는 파리의 여행책은.
아마도 미술사와, 유럽사 전반과 함께하는 그러면서 문화를 담아내는
거창한 것인가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여행책이 깊이가 그렇게 있다면.
굳이 여행을 와야할 이유가 있을까?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에서 나오는 모씨 처럼.
그저 책으로 충분하고, 갑자기 영국에 가고 싶다며 짐을 싸서 나오다가 역 주변의 Irish Pub 에서 영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그저 그길로 돌아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여행이라는건.
단지 그곳의 오래된 유적들을 보고. 작품들을 감상하고. 하는 것 외에.
그곳의 공기를. 바람을. 사람을.  
자욱하게 가득한 그곳의 느낌들을 마음들을
느끼러 오는 것이고. 다른 모든 관광지 등등은
그에 대한 보조제.

그래서 난 거북이 관광을 하며.
남들이 하루에 다 돌아볼 곳을 이틀, 삼일 씩 걸려가며 돌아다니고
중간중간 휴식과. 멍하니 않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간들을 보내고.
전혀 의미없을지 모르는 그저 주택가의 산책이라던가. 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여행기간이 남들의 세배이상 씩 걸리지만.

결국 여행이라는건 여행자가 만들어가기 나름.
여행책은 이런 곳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있다. 라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것이 나의 생각.


결국. 모든것은.
각 개인이 만들기 나름이고. 개인들이 자신의 규칙을 만들어 쓰기 나름이고.
그것을 얼마나 잘 향유하느냐. 탐미하느냐의 문제일듯.
개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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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0. 6. 6. 20:54

괜찮아.
별일 아냐.
괜찮아.
아무일 없어.
괜찮아.
그냥 기분이 별로야.
괜찮아.
컨디션이 약간 안좋을 뿐이야.
괜찮아.
금방 다 좋아질거야
괜찮아.
그저 심심한가봐
괜찮아.
네가 없어도.
괜찮아.










"The avg person tells 4 lies a day or 1460 a yr a total of 88,000 by d age of 60 & d most common lie s I'M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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