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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3 작은 가게.
  2. 2016.02.24 힘내라 은수미
  3. 2015.11.07 아파트 2
  4. 2015.05.03 잊지 않는다 2
  5. 2015.01.12 인생의 가장 큰 낭비 2
  6. 2014.12.18 2015년 운세라니.. 1
  7. 2014.12.16 올해의 10대뉴스 2
  8. 2014.12.12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1
  9. 2014.11.17 연극 [날아다니는 돌]
  10. 2014.11.17 영화 [노예 12년]
잡설2016. 6. 3. 23:47

빵순이는 아닌지라 자주 사먹는 품목은 아니지만
간혹 맛난 빵집 근처에 있으면 굳이 하나둘 산지 몇년.
스무살 무렵까지 동네에서 봤던 빵집들은
다들 개인들이 하는 작은 빵집.
새벽부터 나와 빵을 만들고 일곱시면 열려있던 동네 빵집들.

어느순간 파리바게트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빵집들만이 길에 보이고
요즘은 다시 작은 가게들이 생긴다 싶었다.

출퇴근길에 주로 지나던 을지로 지하상가.
환갑 근처쯤 되어보이던 작은 빵집 사장님과 그 빵집이 눈에 들어왔었고 아주 가끔 사먹으며 다니다가
날이 좋아지며 한 일주일 즈음 그 앞이 아닌 땅위로 다녔는데
오늘 퇴근길.



그새 문을 닫았다.

아마 장사가 안되서. 였겠지.


동네에 남아있던 동네 서점은 오년쯤 전에 휴대폰 판매를 병행하더니 이삼년쯤 전에 문을 닫았다.
동네에 남아있는 동네 빵집은 파리바와 뚜레주르만 남았다.
석달에 한번쯤씩 시켜먹는 치킨집은 간판을 세번쯤 바꿔달았다.
프랜차이즈에서 개인샵으로, 개인치킨집에서 탕수육과 치킨을 같이 배달하는 배달전문점으로.

가끔 가던 작은 전집은 , 댓개 남짓한 테이블을 놓고 주문하면 새로 전을 부쳐주던 그 집은 아직 있으려나.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퇴근길 지하상가에 있던 또다른 개인 빵집에 들러
가게를 정리하던 주인아주머니에게 추천을 받아
여섯가지 쯤의 빵을 사왔다.


동네 재래시장이 열려있을 때 퇴근해서 장을 보고싶다.
마트 문닫기 좀 전에나 마트에 겨우 들러 식재료를 사는 삶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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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6. 2. 24. 10:32

초유의 필리버스터 사태.
힘내라 은수미!
고생했다 김광진!

이런 일로 역사의 한가운데 있어야 한다는 끔찍한 현실.

그래도.
그러니까.

힘내라 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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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5. 11. 7. 13:09

골목길이 없던 거대 아파트 단지에서 자란 내게
아파트 복도는 우리집앞 골목길 이었고
그 같은 복도를 공유하던 열몇집들은
한 마을이었고
엘리베이터 앞 조금 넓은 복도는
춥지 않을때면 돗자리 깔고 앉아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던 집앞 공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다방구. 살구놀이. 술래잡기...

집에 아무도 없어 못들어가면 집 문에 "000호"라고 쓴 쪽지 하나 끼워두고 아무집이나 문열린 집에 가서 밥먹고 간식먹고 옆집 오빠/언니/동생/친구와 놀고 테레비 보고 낮잠자고.. 그러다 보면 시장갔던 엄마가 데리러 왔던. 그런 곳. (여덟살 때 옆집에서 홈런바를 먹다가 앞니가 빠졌던 기억도 급..)

지금 집에서 십년을 넘게 살고 있는데
앞집 사람과만 눈인사 정도나 할까..
중학교 동창이 아랫집에 살고 있었는데 여기 산 지 오년만에 "그녀의 싸이월드 미니홈" 사진 덕에 알게 됐었다... (그리고 그 친구네는 이사했다)


동네 선배의 포스트를 보다가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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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발작2015. 5. 3. 22:41

용서하거나
잊은 척 할 수는 있지만
언제나 잊지 않는다
잊지 못한다.

나아가는 상처를
스스로 후벼 파기라도 하듯.
되새김질을 계속 하게 된다.
잊지 못함으로.
잊지 않음으로.

이제는
잊는 방법을 좀 배워야 할 때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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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5. 1. 12. 00:52

지난주 초. 

모사 회식을 하고 

너무나도 맛없는 음식에 크게 우울해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든 결론.


인생에서 가장 큰 낭비는 맛없는 식사를 하는 일이 아닐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의 한끼를

맛없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허비하고

안먹는것보다 못한 음식을 먹는다고 시간을 허비하며

그 음식이 맛없었다고 화를 내느라 나의 에너지를 허비하고..

그 불쾌한 기분이 한참을 지나 오래 지속되어 감정을 허비하고.



정말이지. 

안먹느니만 못한 음식을 먹느라고 애쓴 나 자신에게 토닥토닥이라도 해주고 싶은 기분이 한 일주일쯤. 


급유하는 기분으로 어느정도 맛없는 음식은 먹어줄 수도 있긴 하지만.

먹을수 없는 지경의 음식이라는 판단이 들면 미련없이 버리고 나오는게 나인데.

회식자리니 그럴수도 없고 -_-


애초부터 기대도 없던 집이긴 하지만 너무 심각했...... 



고로.

앞으로 내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는 사람 및

맛없는 것을 먹이는 사람은 나를 미워하는 것으로 간주하기로.




아주 가끔.

맛없는 걸 일부러 먹을 때가 있긴 하다. 

그럴때는 이를테면 나를 학대하고 싶을때.. 랄까. 


하지만 나란 사람.

다른건 다 아껴도 먹는것 만큼은 아끼지 않는 사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즐겁게 먹기 위해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날 덕인지.

최근 앵겔지수가 급격히 상승중. 

뭐. 일을 다시 시작했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다음달 초 지불해야할 카드값을 보면 안괜찮을거야... 허으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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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4. 12. 18. 21:30




내년 운세가 이렇단다..

이건 뭐 살지 말란 소리.. -_-;; 


그나저나 아무도 만나지 말고. 

조용히 혼자다녀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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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잡설2014. 12. 16. 02:47

이런 제목의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03년도. 지금은 드림위즈(?)에 넘어간 옛날 마이미디어 블로그를 하던시절. 

그리고 오늘 한 블로그 이웃의 글-다사다난했다던 한해-을 보다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쓴건 2010년도. 

중간의 3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싶기도 하고 

참 번다하게 살았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의 "나"의 10대 뉴스 라는걸 뽑아보려 하니

별 게 없다. 


1. 사람. 

언제나 사람이 문제다. 좋은 일로든 안좋은 일로든. 

올해는 후자가 좀 더 큰 듯. 


2. 일

처음으로. 하얀손 주식회사에 입사해서 육개월쨰.

걱정안하시는 듯 하면서도 걱정하시고 계시는 두분과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이런 "안식년"같은 기간을 못 보낼 거라는 생각과 

이러다가 다시는 일을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싶은 불안감이 공존하는 상태. 

15년을 달려왔으니. 앞으로 15년 이상을 더 달리려면 지금이 마지막으로 쉴 수 있는 시기다- 라는 생각과 

벌써 시장에서 버려지는 연차가 되어버린건가 라는 불안감. 


3. 휴식

한달정도는 정말. 하루에 열일곱시간씩 계속 먹고자고만 했었다. 

그랬더니 피로는 많이 풀리긴 한듯. 십오년간의 피로들. 

그리고 정말 매일매일 뒹굴뒹굴 "이러다 바보되겠다"싶게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 


4. 갑작스런 여행들.

이를테면 가만히 앉아있다가 새벽두시에 차를 끌고 나가 동해안이던. 부산이던. 해남이던 간다던가.

다음날 출발 비행기표를 끊고 제주도로 간다던가 하는 일들. 

예전에 여행은 보름전부터 예고하고 예약하고 떠났었다면

(주로 해외였긴 했지만. 그리고 그때도 비행기와 숙소 정도였긴 했지만)

올해의 여행은 그저 앉아있다가 나가볼까-? 하면서 갈아입을 옷 한벌 정도만 챙겨서 발 닿는대로 가는 여행이었달까. 

이젠 책상에 쪽지 한장 달랑 놓고 (여행가요-0-) 집에서 사라져도 다들 그러려니 하실 지경.. 

미침형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해야하나.. 


5. 매일매일의 술들.

회사를 그만두기 전 까지는 정말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맥주 한두캔이라도 먹었고 

그래야 잘 수 있었다. 또 그래야 다음날 출근할 수 있었으니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꼭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잠이 안오면 그냥 안자고 말지 술을 먹는 일은 줄었다. 

여전히. 나이트캡이 필요한 날들이 있긴 하지만. 


6. 감량. 

옷장속의 옷들이 내 몸을 버거워하니. 언제고 다시 출근하려면 감량이 필요하겠다 싶어

조금 운동과 식이조절로 (심지어 생애 최초의 식이조절을 포함한 다이어트임) 약 5-6kg 정도를 감량했다.

앞으로도 5kg 정도는 더 조절해야 목표치에 도달하지만

뭔가 요즘은 심적 정체기랄까. 

(일단 옷장의 옷도 맞으니까.. 라며 다시 살살 찌우는중..)


7. 오빠의 해외 주재.

사실 예전에도 지방발령 등으로 집에 잘 없긴 했지만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야 하는 곳으로 주재원 발령이 난 오빠로 인해

더더욱. 집안의 집사역할은 모두 내게 올듯 하다. 

앞으로 오년간. 전화통화도 시차를 생각해야 하는 곳으로 간 오빠가 있고

여기에 남은 부모님과 나. 

돌아올 오년 내에 큰일이 없길 바랄 뿐. 

다른 자잘한 집사업무야 언제나 해오던거니. 


8. 커피집 투자

사실 이 건의 결정은 작년에 한 것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올해 초 부터 모든 일들이 진행되었으므로..

해보니.

돈이 만들어지긴 힘든 사업. 

퇴직하고 닭튀기는 것보다 더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다. 

뭐. 나야 큰 욕심 없이 그저 아무때고 갈 수 있고 내 입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을 킾해놓는다의 컨셉에,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간 건 아니니까.(적은 돈은 아니지만) 

녹녹치 않은 영업현황에 실질적으로 운영하시는 분이 고생스러운게 문제. 


9. 와 10.은

아직 잘 모르겠다. 

1을 너무 뭉퉁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다. 

아직 올해는 두주쯤 남았으니까.

남겨둬볼까. 언제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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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12. 12. 17:25



지난 일요일에 봤던 연극.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이 연극이 아니었다면 올라오는 비행기표를 끊어 서둘러 제주도에서 돌아오지 않았을 연극. 


오래 전 이 연극을 예매했을 때의 기억은 그저 단순히 "바냐와 소냐와 마샤"의 세 이름 때문.

그 세 이름은 체홉느님을 바로 연상시키기에.. 

체홉의 극을 가지고 뭔가를 했나보다 라는 생각. 그리고 궁금증. 


그정도 생각으로 들어갔던 공연장에선.

음?

이건 체홉느님을 전혀 몰라도 좋은 연극.

알고 봐도 재밌는 연극. 

뭐랄까. 

체홉의 4대막장의 패러디 코메디?


그리고  체홉 극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주제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으로' 살아야 한다" 는 주제로 변주되어 들린다. 


농익은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과 탄탄한 원작으로 

2014년을 마무리하기 좋은 연극. 

누구와 함께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좋은 연극 되시겠다. 


올해 마지막 한편으로서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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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11. 17. 00:27



우연히 이명행 배우의 페북을 보다가 "날아다니는 돌"이라는 작품에 출연예정이라는 소식을 보고 예매싸이트에 들어갔더니, 

오현경 배우님이 출연하신다는 ?!!


한번도 안가봐서 잘 모르는 백성희장민호 극장이지만.

오현경 슨상님 배우님이 출연하시는 작품을 얼마나 더 접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에 

(예전 명동예술극장에 올라왔던 "봄날"의 작품의 기억도 한몫) 

보게 된 연극. 


일단 배우진이..

이건 믿고 봐도 되는 배우님들.

오현경/한명구/박수영/이명행 ..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

조금 생각해야할 부분도 있는 연극. 


어딘가의 리뷰에서는 

 스스로를 움직이지 않는 쓸모없는 돌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모두 날아다니는 진귀한 돌이라고


얘기하고 싶은거라고 하지만

내가 연극을 보면서 느낀 지점은 외려 반대쪽 지점. 


결국 다 똑같다. 


라는 것.


모두가 다른 일상을 살고 있는듯 하지만

결국 모두 네모반듯한 집에서 

같은 일상들을 살아가며

더 특별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저 다 똑같은 그저그만한 사람들이라는 것. 

특별하려고 아둥바둥 해봐야.

그렇다는것.


뭐. 요즘 내가 워낙 상태가 후져서 그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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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11. 17. 00:02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 영화. 노예12년. 

그 현실의 잔악함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랄까가 너무 극적이라는 뭐 그런. (예를 들어 브래드피트)


["나는" 노예가 아닙니다] 에 방점이 찍혀있던 영화. 

그것이 또한 그의 인식의 한계랄까. 


외려 책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영화. 

짧은 필름안에 넣으려다보니 12년이라는 시간이 그저 일이년인양 느껴지던. 


남들은 이 영화의 고문포르노라던가 하는 부분등등에 대해 불편하다 하던데

난 그건 잘 모르겠다. 

아마 실상은 영화에 나온것보다 훨씬 더 잔악했으리라. 


그저.

주인공은 그래서 탈출해서 자유인이 된다고 하는데.


근데.

어차피 우리는 다 노예.

돈의 노예던 회사의 노예던. 

그리고 "자유인"이라는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물리적으로던 심리적으로던 

돈의 시스템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시간을 팔고 돈을 사온다. 

그리고 그렇게 사온 돈을 팔아 고기를 굽지 (..)


고기먹으믄 뭐하나?

힘내서 또 돈을 벌러 시간을 팔고 머리를 팔고 생각을 팔고 양심을 팔고..

또 팔기 위해서 먹고 자고 



뭐. 현재기준으로 눈뜨면 있는 돈을 써서 똥을 만들어내는 것 외엔 딱히 해야하는게 없는 백수 주제에 쓸 말은 아니긴 하다만.. 

그리고 다시 노예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긴 하지만. 



세간의 호평에 비해

그닥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단 생각이다. 

미쿡인도, 흑인도 아니어도 감정이입이 이렇게 안될수가.

물론 내가 정서가 좀 마이 팍팍하지만. 

그저. 모르겠다 싶은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 싶음에도 불구하고 이런건

각본과 연출과 감독의 문제려니.

(라고 감히 무지랭이 주제에 막 판단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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