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9. 6. 9. 19:17

 

2016.10.29. 

원파인데이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 시어터

⁃ 앞단(10열이하)은 좌석에 단차가 없다. 즉 맨 앞줄이 아니면 시야방해가 꽤 많을 거란 거. 음악을 듣기에 좋은 시설일지 모르지만 뭔가를 보기에 적합하진 않다. 

⁃ 좌석이 두석마다 띄어져 있어, 옆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은 거의 없다(간격 30cm쯤) 

⁃ 전철역에서 오는 길은 대로변이라 칼바람이.. 한겨울엔 좀 힘들듯. 주차는 그닥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무려 2월에 예매해뒀던 표. 성남시 사랑해요. 만원에 보여주다니. 그것도 좋은 공연들을. 올해의 프로그램을 보니, 보고싶던 공연 또는 봤을때 엄청 좋았던 공연들이었다. 

꽃의 비밀도, 거기 도, 왕세자실종사건 도. 참 좋은 공연이었지. 오늘 보게 될 원 파인데이 도 기대중. 올모스트메인을 봤어야 하는데. 이걸 예매를 해 뒀던가.. 지금 확인해보니 안했군.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9. 6. 9. 19:14

2016.10.14.

NT LIVE -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뭔가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것 같다 싶을때 NT LIVE 프로그램 이라는 이유만으로 예매했던 공연. 

런던에서 보름 있을 때 거기서 빌리엘리엇 조차 안보고 와놓고 (영어맹이라서) 자막이 나올거라는 기대로 예매한건 안비밀. 

원작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맘에 드는 자리가 있고 시간도 맞는것 같고...? 였는데. 

우아. 

NT LIVE 프로그램은 엄청 훌륭한 프로그램. 

틈만나면 보리라. 

물론 자막 보랴, 배우보랴, 정신없긴 하지만

이런 공연을 내 언제 보리요. 

이 공연을 보고 나선 다음날의 프로그램이었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표를 끊어 보려고 했지만 예매는 불가. (예매기한종료) 다음날 역시나 하루종일 쓰러져있었던 것도 안비밀.. 

세일즈맨의 죽음 의 원작자인 아서밀러 작품. 그래서인지 결이 꽤 비슷하다. 책으로 보면 헤밍웨이작품처럼 완전 몰입안될거 같은데 극으로 보기에 넘나 훈늉했던 건 기본적인 원작의 힘 더하기 훌륭한 연출과 배우의 힘 아니었을까. 

벌써부터 내년의 프랑켄슈타인이 기대된다.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9. 6. 9. 19:13

2016.10.07.

연극 [함익]

 

김광보 연출에 M씨어터라 믿고 예매했던 극. 

그런데 그 믿음은 나를 배신하였으니.. 

여주의 연기는 붕붕뜨고있고

재해석된 햄릿이 쉽지 않을것은 예상한 부분이지만, 그만큼 어색하고 헐거운 느낌. 뭐. 셰익스피어가 달래 셰익스피어 겠느냐마는.. 

아쉬움이 많은 공연.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9:09

2016.10.03.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역시 단추 아즈씨. 

팀버튼은 나를 실망케 하는 일이 없다.

알랍 단추아즈씨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9:07

2016.09.28.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그냥 착한 영화일거라고만 생각했고 그래서 편견이 있었던 영화. 

아니 근데 이건 왠일. 

착한 영화면서, 옳은 영화다. 

'뻔한 꼰대소리' 또는 '뻔한 헐리웃 무비'를 생각한 건 완벽한 나의 편견. 

보는 내내 우리의 세월호가 생각나서 울컥울컥. 

 

그들에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 할 수는 없었는가" 를 검증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는가"를 찾고 있었고

 

우리에겐 그저 잊으라는 말만, 가득하다. 

원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저 흘려보내라 한다. 

 

 

 

시간이 후다닥. 

보는 내내 우리의 0416는 왜 계속 슬퍼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함께.

 

그리고. 

이 글을 옮기고 있는 2019년 6월의 오늘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이제 좀 알것도 같지만, 

이제 그럼에도 마지막의 마지막 날 까지도.

4월 16일은 참으로 슬픈 날로 남겠지. 

 

아직도 나는. 

그들의 기록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들의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하니까. 

 

 

아직도 나는. 

팽목항에, 단원고에, 기록공간에 가지 못하니까.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9:03

2016.09.26.

카페 소사이어티

 

우디알렌옹의 영화. 

뭔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디 옹의 영화가 좋아지는 느낌적 느낌.. 이지만 외려 내가 젊을 때 우디 옹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거나 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일견 위대한 개츠비가 떠오르기도 하고 또다른 방향으로는 시스터 캐리가 떠오르는 영화. 비슷한 시기를 다루는 느낌이랄까, 비슷한 캐릭터들이 중첩되는 느낌이랄까.

근데 사실 사람은 다 비슷하니까. 어느시대던, 누구던. 

 

근데 참 이쁘게도 그렸다. 

시대도, 사람도, 사랑도. 

그냥 "아- 좋다-" 라며 정신놓고 화면과 음악과 인물에 빠져 꿈꾸듯 보고 비몽사몽 일어나게 하는 영화.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9:01

2016.09.23.

다가오는 것들

예고편 때문에 보게 된 영화. 

"여자는 마흔 넘으면 쓸모없어져" 라던 조금은 도발적이던 (아니 사실은 내가 마흔이 넘으며 고민하던 지점에 대한) 대사가 나오던 예고편 덕에 내 나이 또래 근처에 대한 고민일까 라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던 영화. 그리고 처음 참여한 GV(라기 보다는 뭐 여튼 영화기자의 해설이 붙어있던 프로그램)

극중 이자벨 위페르는 아마도 오십 근처. 

다음은 영화를 보면서 또는 이후의 강연을 들으며 메모한 내용. 

⁃ 여자는 마흔 넘으면 쓸모없어져

⁃ 남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가?

⁃ 인간은 망가진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다

⁃ 철학자의 정신 승리

⁃ 관계의 문제. 은퇴의 나이. 고아가 되는 나이. 등등..    -> Reset? Not. Restart? Not. 비로서, Stand Alone. but, 치이는, 밀리는. 

⁃ 강의 수집자들. 지적 허영? 공부중독? 거슬리는 핸드폰 셔터음. 생각할 틈도 없이 쏟아지는 설명. 과한 리액션들. "난 너무 잘 알아서 동의해요"

⁃ 뇌를 아웃소싱 한다는 것. 일가를 이룬 강연자란 아웃소싱한 것이 없는 사람일까, 아니면 '그렇다-'라는 류의 말을 하기에 통상적으로 강의에 들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그 수준이 되지 못해서 일까. 다른 많은 세미나/교육에선 기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8:57

2016.09.13.

아가씨

뒤늦게 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확장판)

왜 그렇게 사람들의 말이 많았는지가 궁금했기도 하고, 

김민희가 얼마나 예쁘게 나오는지도 궁금했던 이유로 보게 된 영화. 

이제사 본 "아가씨"는 왜 그렇게 호불호가 갈렸는지 알 것 같다. 나는 불호 쪽. 나는 여전히 그녀들이 대상화 되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그리고 이제사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하는 지금도 같은 생각일 뿐이고.. (2019년) 

봉감독의 기생충이 개봉한 이 마당에, 

칸의 사랑을 받는 두 감독을 (개인적으로) 비교하자면, 

박감독의 작품들을 보면 "겁나 멋지지? 난 역시 뛰어나" 의 느낌이라면, 

봉감독의 작품들은 배우와 세상에 대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그래서 난 봉감독의 작품들이 더 좋다. 

박감독의 작품들은 똑똑하고 재수없던 학생회장 같은 애들이 떠올라.. 

 

(그나저나 봉감독의 최근작은 점점 염세주의로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난 플란다스의 개가 아직도 봉감독 작품중에 가장 좋다.. )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9. 6. 9. 18:49

2016.02.10. 캐롤

 

동성애 영화라고 참 말도 많았던 영화. 근데 이 영화가 왜 불편하고 말이 많았어야 했는지 당최 알수가 없다. 

사람과 사람의 사랑에 대한 영화. 

역시 케이트 블란쳇. 

감정을 배경으로도 담아낸 영화. 

왠지 블루 재스민에 이어 캐롤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케이트 블란챗 주연의 영화는 무조건 보게될 것 같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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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독서기록2019. 6. 9. 17:55

을들의 당나귀 귀

 

내가 왜 그렇게 TV 예능들이 재미가 없었는지, 

왜 그나마 봤던 그 프로그램들을 봤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겨우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니. 

 

후마니타스 라는 출판사 이름에 얼어서 그간 묵혀두었던 책인데.. 오해해서 미안해. 

이렇게 쉬운 책이었다니. 

그리고 팟캐스트도 꾸욱. 꼬옥. 구독! 

 

이 책을 한 열권쯤 딸을 가진 아빠들에게, 그리고 젊은 남자들에게 그리고 또 늙은 남자들에게도, 젊은 여자들에게도, 사주고 싶어졌다. 아직 겨우 반도 안읽었는데. 

 

조금 더 숨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