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8.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그냥 착한 영화일거라고만 생각했고 그래서 편견이 있었던 영화.
아니 근데 이건 왠일.
착한 영화면서, 옳은 영화다.
'뻔한 꼰대소리' 또는 '뻔한 헐리웃 무비'를 생각한 건 완벽한 나의 편견.
보는 내내 우리의 세월호가 생각나서 울컥울컥.
그들에겐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 할 수는 없었는가" 를 검증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는가"를 찾고 있었고
우리에겐 그저 잊으라는 말만, 가득하다.
원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그저 흘려보내라 한다.
시간이 후다닥.
보는 내내 우리의 0416는 왜 계속 슬퍼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함께.
그리고.
이 글을 옮기고 있는 2019년 6월의 오늘도.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이제 좀 알것도 같지만,
이제 그럼에도 마지막의 마지막 날 까지도.
4월 16일은 참으로 슬픈 날로 남겠지.
아직도 나는.
그들의 기록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들의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하니까.
아직도 나는.
팽목항에, 단원고에, 기록공간에 가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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