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4. 9. 28. 18:04



참 오래간만에 이벤트 당첨으로 본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라고 쓰다보니 아. 나 지난주에 [1984] 도 프레스콜 초대받아 봤었지;; 

하지만 순수히 그냥 이벤트성은 이게 참 오래간만이니까... (주절주절).



그저.

포스터가 괜찮아 보였고.

공연장 위치가 가까웠고.

그 공연장에 올라온작품이 적당히 무난했던 기억이 있었고.

그리고 이지하 배우님이 출연한다는 것을 보고 신청했던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근데 이 공연은 정말.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만 봐야할듯도. 


작품도 훌륭하고

배우님들의 호연도 최고고

하지만.


끝간데 없는 우울. 

완벽한 unhappy ending. 

보고나오면 "악!!. 이 기분 어쩔거야" 싶은 연극. 


[반신]에서처럼,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구조에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하지만.

끝없는 우울과 절망감이 가득. 


연출의 변 에서는 고통과 구원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대체 무엇이 구원이라는건가. 



배우님들이 너무나도 연기를 훈늉하게 하셨기에

더더더 우울의 끝으로 가는 연극;;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보이첵]  (0) 2014.10.19
뮤지컬 [락시터]  (0) 2014.10.09
연극 [정서진 별곡]  (1) 2014.09.28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8. 17:53



한시간쯤 전에 막공이 끝났을 연극. [정서진별곡]

내가 연극을 좀 좋아하긴 하지만. 인천역 앞의 인천아트플랫폼은.. 좀 멀다. 

뭐. 인천거주자들이 대학로와서 연극보는 기분이 이랬으려니.. 


인천역 근처는 지금껏 세번 가봤다. 

한번은 대학교 1학년시절. 인하대 다니던 선배를 보러 몇몇이 가서 월미도에 갔었고. 

(그때는 집이 심지어 분당인데 버스+전철로 다녀오다 거의 쓰러질뻔;;) 

두번째는 09년 근처에 인천에 무슨 국제도시축전인지 뭔지를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거기 갔다가 차이나타운에 갔던것. 

그리고 이번 방문이 세번쨰. 

언제나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 거쳐가던- 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슝--- 하고 지나쳐만 갔었으니 - 곳일뿐.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강릉보다 먼 곳이랄까. 


그런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정서진 별곡.


매일매일. 해가 지는 마을. 


매일 매일 해가 떠오르는 정동진의 반대편에 있는 

매일 매일 해가 지는 마을. 


인천의 리즈시절은 언제였는지.

그런 시절이 있긴 했을까도 궁금한 인천. 


그런 마을에서 매일매일 희망을 꿈꾸지만 뭐든 잘 안풀리는 그저그렇게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



그래도. 

그런 삶도 나쁘진 않아- 라며. 

꼭 거창하게 성공해야만 하는건 아니지 않나-

소소하게 살면 되지- 라는 가족들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배신당한 긍정의 무게에 어찌할 바 모르는 가장. 



그래도. 

나쁘지 않아- 라는 작은

삶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던 극. 


약간. 체홉 스럽다해야하나.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락시터]  (0) 2014.10.09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2) 2014.09.28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5. 02:02



9/23. 프레스콜에 초대되어 보게됬던 연극 1984.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제목이지만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작품. 

검색해보니 조지오웰 작품.

조지오웰.. 이라 하면 기억나는건 "동물농장" 이지만. 그것또한 책으로 본 동물농장이 아닌 아마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듯한 그런 비스무레한 내용의 항목뿐. 


사실 이 리뷰를 1984를 책으로 보고나서 쓰려고 했었지만.. 

프레스콜 초청의 댓가였던 리뷰작성 시한내에 책을 보려면 오늘 밤을 새야.. (먼산).

(그래서 일단 사전정보만 구글링. - 위키엔하위키에서.. ㅋ)


원작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이 본 상황에서 본 연극은 그리 친절하진 않다. 

조금 터프하기도 하다.

하지만 굉장히 함축적으로 1984의 내용을 전달한다. 


1948년에 1984년을 설정하여 쓰여진 그당시 근미래의 이야기.

하지만 지나가버린 과거이자 아직 오지않은 미래의 이야기.

근데 과연 오지 않았을까? 

조지오웰이 말했던 그 1984년에서 30년이 지난 지금. 지금은 2014년이 맞나?


1984년. 아홉살 시절. 기억나는 것이 많지 않은 그 시기. 

난 그때 존재하긴 했던걸까. 

몇몇개의 기록이 내가 "물리적으로" 존재했었음을 증명하지만.

그것이 과연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걸까. 


과거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는 과거를 지배한다



결국. 

현재에 발을 딛고. 뿌리내리고. 살아가야한다고 할 수 있겠으나..

디디고 있는 현재는 어디인가.. 




일단. 1984와 동물농장을 책으로 다시 - 아니, 처음으로지만 구해서 - 봐야겠다는 생각.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2) 2014.09.28
연극 [정서진 별곡]  (1) 2014.09.28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3. 22:40



그리고 어제(9/22) 본 연극. 반신. 


포스터에 끌렸었고.

그리고 명동예술극장이어서 (사실 묻지마 예매로.. ).. 본 연극. 반신. 


원작도 모르는 상태로 가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뒤섞인듯한 연출을 접하고 살짝 멘붕. 


그리고 오늘 구글링으로 겨우 접한 원작 하기오 모토의 만화 반신. 

단 열 일곱 페이지의 단편만화 반신. 

그 만화에.

시공간을 이탈시키고, 현실과 환상을 뒤섞어버렸다.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던 연극. 


의문. 후회. 유혹. 욕망.비밀. 그리고 

고독.

육각형의 여섯 꼭지점. 


이것과 


자신과 자신 아님.


의 두가지가 섞이니 


나에겐 어려웠다;; 


사실 지금도 다 소화되지 못한 느낌. 

어쩌면 그냥 연출가의 장난이었을라나- 

팀버튼의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긴 한데.. 

단추아즈씨의 경우엔 단추아즈씨 작품을 하도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 노다 히데키 라는 연출가는 잘 몰라서;;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정서진 별곡]  (1) 2014.09.28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23. 21:25



지난주 화요일. 그러니까. 9월 16일 관람한 연극. 도둑맞은 책.

김준원 배우와 변정주 연출의 조합이기에 궁금했던 작품. 도둑맞은 책.

사실 그전에 그들의 조합이었던 "필로우맨"의 영향이 컸다고나. 

감히 2013년에 봤던 23편의 작품 중 Top 3에 들어갈 작품이 "필로우맨" 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2인극에서 김준원-정순원 배우 조합으로 봤는데.. 음..

정배우가 좀 약한 느낌. 

외려 김배우가 정배우 역할이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그렇게 되면 김배우 역할엔 좀 더 나이든 배우가 나와야 하겠지만. 

"수탉들의 싸움_COCK"에서 봤던 김배우를 생각하면 더 괜찮을듯한 느낌. 


미스터리 심리스릴러라 하기엔

반전이나 복선이 너무 뻔하다. 

외려.
욕망 혹은 탐욕과 그에 대한 사적인 복수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연출을 즐기는 것이 재미. 

조금은 아쉬움이 남던 연극.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1984]  (0) 2014.09.25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즐거운 복희]  (0) 2014.09.15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15. 13:41



어제. 그러니까 9월 14일 오후 세시. 

언제나와 같이 공연메이트 느님의 인도로 처음 가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그리고 전혀 몰랐던 극 [즐거운 복희]


즐겁고 싶지만 즐거워서는 안되는 복희.

자신의 이익만을 좆는 그녀 주변의 사람들. 

그들에게 복희는 그저 인형일 뿐. 사람이어서는 안되는 존재. 


어리고 무력한 복희.



드물게. 

해피엔딩이라 말하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해피엔딩. (건달 총각만 빼고)



공연장 위치가 조금 애매모호한 것만 빼면

훈늉한 시설(단. 치x환자에겐 좀 힘들 의자)과 훈늉한 프로그램과 훈늉한 공연인듯. 

역시. 특정 공연장들은 뭘 봐도 후회없는 선택이 되는듯. 


어르신 선생님들의 훈늉한 연기야 말해 무엇하리.



여튼.

이걸 보고 나서.

도저히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득한 명동에서 있을 곳이 생각이 안나서 

남대문 막내횟집 갔더니.

금일 출연 어르신 슨상님 배우님들이............... 오셔서 회식하시더라는....... 

그래서 막내횟집의 떡볶이 두께의 광어회를 쳐묵쳐묵했더니

바로 체중증가.. 키키키;;;; ;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반신(半神)]  (0) 2014.09.23
연극 [도둑맞은 책]  (0) 2014.09.23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 얘기좀 할까?]  (0) 2014.09.13
뮤지컬 [살리에르]  (0) 2014.09.13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0) 2014.07.20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9. 13. 20:34



잉여가 되고나서 

공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은 일단 다 쓰자- 의 모토아래

KT 멤버쉽으로 제공되는 영화표의 전량소진을 목표로 하던 차 눈에 들어온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기억에 대한 영화.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라는 이야기에 대한 영화. 



기억나지 않는 시간들 속에.

무엇이 있을까.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해적]  (0) 2014.10.10
영화 [군도]  (0) 2014.10.10
영화 [비긴 어게인]  (1) 2014.09.13
영화 [해무]  (0) 2014.09.1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0) 2014.09.13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9. 13. 20:15



보통때라면 별로 선정하지 않았을 장르. 멜로. 

나란 사람 러브액추얼리 보면서 졸았던 사람..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는 정신줄 놓고 봤었지.. 


호평 일색의 주변의 평으로 부담없이 보러 갔던 영화 비긴 어게인. 


그저.

노래가 참 좋았고

노래가 참 좋았고

노래가 참 좋았다. 


그리고 

너무 가지도 않고 

너무 안가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감에서의 마무리.

착한 멜러랄까. 

104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 느낌 .



그리고.

역시. 영국식 영어는 섹시하다-

후훗. 




사족하나. 

워크맨으로 노래를 듣던 그 시절.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함께 듣던 그 노래들.

이젠 플레이어가 없어 듣진 못해도 

그때 선물 받았던 그 테잎들의 노래들을 들으며

버스 맨 뒷줄에 앉아 서울투어를 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더라.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군도]  (0) 2014.10.10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0) 2014.09.13
영화 [해무]  (0) 2014.09.1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0) 2014.09.13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0) 2014.08.04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9. 13. 19:12



올 여름의 영화 라인업은

군도-명량-해무-해적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네 편을 다 보겠다고 욕심냈었으나..

결과는 해무 한편 겨우 본. 

군도는 그린파일로 다운받아두었으니 언젠간 보겠지.. 



각설하고. 


지금까지 봤던 모든 영화 중에.

영화를 보다 중간에 뛰쳐나간 영화는 단 한편.  황정민씨가 나왔던 "검은 집" 이라는 영화. 

이 영화가 그 두번쨰가 될 뻔 했으니.. 


꽤나 . 불편한 영화. 

그들의 광기가. 너무 직접적으로 다가와서 불편했던 그런 영화. 

연극이나 뮤지컬 따위는 아무리 현장감이 있어도 "그래 저건 연기" 라는 벽이 존재하는데 반해

영화는 몰입감이 더 크다보니.. 

그래서 내가 영화보단 연극을 더 좋아하는지도. 

이것도 아마 연극으로 봤으면 조금은 덜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다. 



마무리장면. 박유천과 그녀의 생존(오직 둘만의)과 스치듯 지나가는 것. 은 왠지.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헐리웃 영화의 공식이 생각나더랄까. 

아마. 처음부터 아이부터 죽이고 시작하는 영화  "Sleepy Hollow" 의 기억이 내겐 너무 강렬한 거겠지만 .



잘 만든 영화지만.

훌륭한 배우의 훌륭한 연기의 영화지만.


추천하진 못하겠다. 

너무 힘들게 봤어서.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0) 2014.09.13
영화 [비긴 어게인]  (1) 2014.09.1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0) 2014.09.13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0) 2014.08.04
영화 [her]  (0) 2014.08.04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9. 13. 19:00



꽤 오래간만에 본 히어로물. 

언제봤는지는 까묵.. 8월 7일이었던가.. 


장구한 이야기를 짧은 영화에 넣으려다보니 

1/2/3부에서 2부는 어디가고 없고 1부 뒤 3부가 이어지니. 주인공의 변심의 개연성 따위 기대하는게 무리. 

뭐. 그리고 사실 그냥 정신놓고 즐기는 영화를 작정한 영화에게 그런거 바라는거 무리라능.


이 영화에서 바랄건 두가지.


1. 음악. 


2. 꼬마 그루트!






하앍하앍.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비긴 어게인]  (1) 2014.09.13
영화 [해무]  (0) 2014.09.13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0) 2014.08.04
영화 [her]  (0) 2014.08.04
영화 [겨울왕국]  (5) 2014.02.03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