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4. 9. 13. 18:33



이 또한 친절한 공연메이트의 선정작. 

8/17에 관람한 연극. 



노래방이 생긴건 아마도 내가 중학교 시절. 

한곡당 500원. 돈을 내면 곡수 만큼 코인을 충전해주셨고

그래서 항상 마지막 노래는 길고긴- 노래를 선정했던 기억. 

그리고 노래방은 시간제로 전환되었고 

고등학생 때 갔던 노래방은 손님이 없던 시간에는 단골노래방이 들어간 사람이 지칠때까지(최장 5시간으로 기억) 무한정 시간을 넣어주셨던 기억. 

그리고 회사를 다니며, 회식의 마지막은 항상 노래방이었던 그 시절을 거쳐.

이제는 회식의 마지막은 대부분 노래방 보다는 스크린골프로 가는 요즘. (물론 난 아직 골프를 할 줄 몰라 안가지만)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번 가게 되는 노래방은 

예전의 꾸리꾸리하고 좁고 콜라따위를 마시거나 가방에 숨겨온 캔맥주를 마시는 노래방이 아니라 

넓고 크며 뭔가 유흥주점 같은데가 업종전환을 한듯한 룸 안에 화장실도 있고 술도 파는 노래방이라거나 지만.


변하지 않는 건 노래방 안의 풍경은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미친듯이 모두가 노래에 혼연일체가 되서 노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한두명이 노래를 부르거나 또는 순번대로 부르고 다른사람들은 삼삼오오 노래를 배경삼아 이야기를 하는공간이라는 것. 


그래서 어떤 얘기를 할 지가 궁금했던 연극. 


 

내가 본 간다의 세번째 작품.

뭔가 만족도가 자꾸 떨어지는 느낌적 느낌; 

배우의 연기나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굳이 해설하려 애쓰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아예 해설이 "변사"로 나오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개인적으론 해설따위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던데; 



뭐 그랬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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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9. 13. 18:17



역시나 공연메이트 느님의 은총으로 관람한 뮤지컬. 살리에르. 

지금 보니 8월8일에 봤던걸 이제서야;; 


그렇다 보니 많은 기억이 소실됨;; 


뮤지컬 살리에르는 M 씨어터에서, 

뮤지컬 모짜르트는 세종대극장에서 하고 있던 시절. 


나란인간 비뚤어진 인간.. 

그렇다 보니 모짜르트보다는 살리에르가 더 보고싶기도 했고 

친절한 공연메이트는 적당한 자리에 예매하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않아준 바. 감사히 봤던 뮤지컬. 


오래간만에 코러스가 좋았던 뮤지컬. 

다만 주연간에 기싸움이라도 붙은건지, 아니면 음향팀의 문제인지

주연들 성량이 너무 쩌렁쩌렁;;  M 씨어터에 맞게 적당히 조절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저만큼 지르게 하려면 샤롯데 정도의 대극장에나 어울릴듯한 느낌적느낌. 


전반적으로 꽤나 좋은 공연이었고. 훈늉했음. 

창작뮤지컬 초연의 작품들은 뭔가 부족한 느낌이 5% 정도 있었다면 이건 2% 정도였던?



그것보다도. 

공연보는 중에 옆자리에 아마도 고2-3 정도의 여학생들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앉아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얘기에 깜놀. 

" 난 내가 살리에르 정도가 될까바 두려워. 싫어"



너네.. 너네가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살리에르만 되어도 다행. 

그저 과톱 정도 하는걸로. 너네가 모짜르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그리고 왜. 살리에르를 우습게 보는거지. 

그시대 최고의 궁정음악장. 

최선의 노력을 해 온 사람. 



너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너네 자체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을걸.. 


저런 아이들이 신입사원으로 회사들에 들어가게 된다니.. 라는 생각을 하는순간. 아찔. 

만에 하나 사업이라도 차린다면.. 더 아찔. 


뭐. 남의 걱정 할 때가 아니지.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8. 4. 04:22



아마도. 화요일(7/29)엔가 봤던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포스터에는. "단 한번의 기적같은 여행" 이라는 카피가 있는 영화. 





글쎄.

예전에 Lost in Translation 이라는 영화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가 되었던 것 만큼이나, 

영화 자체와는 좀 무관한 카피라는 생각. 

또는. 

일부. 어느정도는 .

"떠남","변화" 이런것을 종용하는 느낌도 있지만 .

그 느낌이 내겐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랄까. 

일상을 살아냄의 위대함을 무시하는 것 같은 ,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쓸모 없다고 죄책감을 갖게 하는 듯한 뉘앙스에 대한 알러지 반응일 수도. 


어차피 나란 인간은.

그저 그렇게 살아내다 사라질 

수많은 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일 뿐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일 없이 산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 


그래서 나는 그레고리우스의, 

"그들의 삶을 생각해보면... 아마데우와 에스테파니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 그들의 삶은 활력이나 긴장감으로 가득 찼어요. 제 삶은 어디 있을까요?"

라는 대사가 참 마음에 안든다. 


그런 그레고리우스가 쫒아다닌 리스본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 


박제되어 버린 과거와

그 과거를 애써 지우고/외면하며 현재를 사는 사람들.

헤집어낸 과거의 기억에 힘들어 하는 또는 그로인해 다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사람들. 


이 영화는 그레고리우스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그들의 이야기. 

찬란하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고

어느시대에서나처럼 그들의 삶을 살아오기도 했고

조금 특별한 시대를 살아가며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내온 사람들의 이야기. 


가장 와닿았던 건. 


"삶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드라마틱하거나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크거나 또는 소소한 나의 많은 변곡점들. 

그중엔 입시라던가 취업이라던가의 누구나 비슷하게 가져간 큰 변곡점이라 생각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저 단순한 호기심 또는 변덕으로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특별한 어떤 사람들과의 관계맺음 같은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순간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사람을 크게 흔들어놓기도 한다. 


물론. 저 대사와는 무관하게,

그레고리우스는 드라마틱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하여 리스본에 가게 됬지만. 



그저.저 영화는 책으로 다시 봐야겠다.. 는 생각이 든다. 


뭐. 나란 인간 , 본시 연출이나 감독의 의도 따위 다 무시하고 내 맘대로 보는 인간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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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4. 8. 4. 03:08


오늘 

아니 어제 본 영화. her. 


이해받고 싶어한 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사랑받고 싶어한 한 사람의 이야기. 


자신의 내면을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가 채워주길 욕망한 한 사람의 이야기. 


그에게는 완벽했던 사만다. 

자신이 그녀를 버리기 (포맷해버리기) 전에는 결코 자신을 떠날 리 없으면서

온전한 이해와 사랑을(이라고 생각되는 그 무엇인가를) 주었던 사만다.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 같은 사만다. 



사만다가 있으니까, 나는 케서린과도 이젠 이별할 수 있어. 

사만다가 있으니까.

사만다.

사만다.



그리고 멋지게(!) 버림받는 테오도르. 




그는. 사랑이었을까?

그녀는. 사랑이었을까?



어쩌면 둘의 속도의 문제.

그리고 어쩌면 

둘의 방향의 문제. 



사랑이란건. 

무엇일까. 



어처구니 없게도.

난 테오도르를 보며.

"그놈" 이 생각났었다. 

그리고 

또다른 "그" 들도. 


자신만의 세계와

자신만의 속도안에서

왜 안맞춰주냐고

왜 안들어오냐고 

왜 똑같이 보고 느끼지 않냐고


하던. 



테오도르가 케서린에게 했던것과 똑같이.

테오도르가 사만다에게 했던것과 똑같이. 




아마도 

예전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와 같이

보는 사람의 성별 및 여러가지의 차이에 따라 

꽤나 다른 의미들로 다가올 영화. 


뭐. 

잘 모르겠다. 

나에게 테오도르는 

참 평범한 남자사람이면서 

참 마음에 안드는 남자다. 




그러고보니. 

영화에서 테오도르가 그런 말을 한다. 

"느껴볼 수 있을 감정들은 다 느껴본 것 같다" 

사만다도 그런류의 오만을 떤다. 

- 언젠가 테오도르가 자신의 경지까지 오면, 그때 다시 만나자고-.

무한히 감정들을 익히고 복제하고 "체"하던 그들 둘. 

그래서 난 그들이 더 마음에 안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사만다와 함께했던 다른 8천여명들은.

그리고 잠시 사만다가 업그레이드 하던 중 보여주었던 또다른 "사만다"들과 함께 

감정을 익히고 복제하고 "체"하던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그들에게도 에이미가 있었을까.. 


에이미 역시

Best Friend 였던 "또다른 사만다"를 떠나보내고 허탈해하고 있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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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20. 22:22



어제 봤던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이런저런 작품설명들이 떠돌고 다니지만 

어차피 그런거 모르고 본 연극이고

지금도 그닥 잘 모르겠다. 


고전을 거부하여 삼십년간 세상에게 버려졌다고 말하는 배우, 미네티. 

한때 단장이었음을. 자신이 고전을 거부하였기 때문임이라고 끝없이 말하는 배우, 미네티. 

하지만, 앙소르의 가면을 쓰고 리어를 연기하는것은 다르다며, 

리어를 연기하기 위해 왔다는 배우, 미네티. 


누구에게나 자신의 "리즈시절"이 있듯이. 

그 "리즈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사람의 이야기.

또는

한때 세운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그에 의해 자신의 좋은 시절을 망친 한 사람의 이야기. 

여전히 그 고집에 갖혀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어쩌면

찾아갈 때 마다

당신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반복하여 들려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 




뭔가. 연출가가 오순택 배우님 헌정연극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 연극.

나같은 무지랭이는 잘 모르지만

그쪽 업계에 계신분들에겐 훌륭한 연출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좀 어렵.. 

뭐. 

그냥 파인아트는 나한테 덜 맞는다 하자. 

난 무지랭이니까. 이히히. 


(근데 헌정연극이라면, 나처럼 저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안되는거 아닌가.. 쿨럭)



사족 하나. 

"가면" 의 이미지가 강한 연극. 

근데 사실 우리 다들 여러개의 가면을 쓰고 가면놀이를 하며 살고 있지 않던가 .

가끔은 변검을 추어가며. 

설마. 나만 그런가.. 



사족 둘.

근래 몇년 사이 봤던 공연 중 최고로 짧은 공연시간을 기록함..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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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18. 00:12



김준원 배우,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 대한 믿음.

Space111에 대한 믿음. 

뭐 그런 것으로 회사 복지카드 포인트 소진차. 

비록 내가 선호하는 좌석은 잡을 수 없었어도. 

작은 극장이니까- 라며 평소같으면 결코 잡지 않을 맨 뒷줄 자리임에도 

그나마 그 자리라도 있음에 감지덕지 하며 예매했던 연극. 



땡-.

공이 울리고 

제 1라운드 시작. 

제 2라운드도.

제 3라운드도. 

그렇게 제 6라운드까지. 



공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싸움은 시작된다. 

정신없이 몰아친다.

그덕에 몰입하기 더 힘들수도 .

일단 속도에 쫒아가느라 허덕허덕.

그렇게 허덕허덕 하다보면

가운데 링을 두고 맞은편의 관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슬며시 부딛히는 눈을 피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싸움판 속으로. 


수탉들의 싸움? 

또는 암탉들의 싸움. 


뒤통수를 때려주거나

쪼인트를 까주고

퍽- 차버리고 싶은 

이 극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부여받은 존.

나라면 "어우- 퉤퉤" 하며 버려버리고 싶지만

M 도 W도 아무도 버리지 못하고 그의 선택만 동동거리며 바라는 

최강 민폐캐릭터이자

최강 우유부단 캐릭터 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그를 놓지 못하는 M과 W. 


뭐. 

마음이 마음대로 되면 그게 마음이겠냐만.. 



거창한 주제따위.

난 잘 모르겠고.

그냥

존에겐 귓방맹이를 그냥 확-.


선택해야하는자가

선택하지 않고

성실하지도 않으며

그러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그런 그에게 매달리는 불쌍한 중독자들.

(존에게 중독된 중독자 M과 W)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 

스스로만 선한척.

스스로만 피해자인척

스스로만 순진한척.


꼼짝도 안하면서. 

항상 "어쩔수 없었어-. 용서해줘" 만 외치는 .




그리고 다시한번.

김배우님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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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13. 21:28



그저. 체홉느님이라면.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간만 가능하면 보고자 하는 체홉느님. 

출연진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체홉이니까.


그분의 작품 중 국내 초연이라던 이바노프.

그리고 

"난 더이상 사는 것이 지친다" 는 카피. 


그 두가지 이유로 어제 봤던 연극 이바노프. 


결론만 말하자면.

실망스럽다. 

내가 본 모든 체홉 중 가장 실망스럽다. 

연출자는 욕심이 과했고.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느낌이랄까. 


이건 이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해서만이 아니다. 

밀도가 느껴지지 않고

허공에 둥둥 뜬다랄까.


물론.

공연에 무지랭이 관람객인 나 따위의 느낌일 뿐이지만.




그리고 연극을 보고난 후 갔던 술집에서 만났던 그림(?) 과 글 하나. 




"조금도. 근사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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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7. 3. 00:29



오래간만의 아트원씨어터.

오래간만의 간다의 공연.

오래간만.. 이라고 해봐야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한편 겨우 봤던거구나.


공연메이트님하는

남자사람이기에,

남자사람들만 드글드글 하는 공연을 별로 안좋아 한다. 


뭐. 나야 반대편에서 좋아라 하지만 ㅋ 


이런저런 이유로 별 생각없이 있다가 

잘 뽑혔다던데? 라는 지인의 한마디 말에

더하기로 소진해야할 복지포인트도 소진할 겸 예매한 연극.


올해의 대세 배우인 홍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이라서인지 

홍배우 캐스팅 공연은 만석.. 

뭐 굳이 난 홍배우님을 애정하진 않으므로. 

박훈-차용학-박민정-박정민-조현식-양경원 캐스팅으로.

(사실은 홍배우님을 피해서 적당한 날짜로 대충..)


재미지다.

가볍고 재미진 연극.

뭐랄까. 

약간은 아다치미쯔루의 작품같은 그런 즐거움이 있는 연극. 

굳이 응칠이나 응사 스러운 배경과 음악이 필요했을까- 싶은 느낌적 느낌도 약간. 

그리고 "봉구비어"와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지.. 라는 느낌?

(공연보고 나면 왠지 봉구비어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막막 든다.)


역시 아트원씨어터다- 싶다가도,

응? 이건 아트원 보다는 이다 스럽다- 싶은 연극. 


관객의 절대 다수는 여성. 

(물론 대부분의 공연에 남성관객이 적긴 하지만 유독 심하..)

보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배우님들의 몸이.

아쥬 그냥

아쥬.


훈.늉.하.심.


다행인건.


얼굴마저 동급으로 훈늉하셨으면

뭇 남성들 대부분을 (특히 여친 등과 함께 온) 오징어로 만들어버렸을텐데

그렇지는 않으셔서 다행이라면 다행-?

그저. 오징어는 안만드시고 돼지 정도만 만드셨으니.. 풉. 


팔/어깨/등 근육이.. 아쥬 그냥.. 좔좔-


편안히 지인들과 즐기기 좋은 연극.

단.

썸의 단계에선.. 함께 가는건

동행 남성분을 돼지로 느낄 수 있으니 참는것이.. ㅋ 

오래된 연인이라면 뭐 .. 






그나저나.

영화는 

스포츠 영화라면 족족 다 망작인데

연극은 그렇지만도 않은 거시...

뭐. 스포츠는 그냥 배경일뿐.. 이기 때문이려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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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6. 27. 21:07




지난 수요일. 오후 네시공연.

언제볼까 고민만 하던 이 공연은 결국 혼자서 평일 낮공연으로 낙점하여 보고 온 연극.

(평일 네시공연인데도 거의 만석.. 물론 space111이라는 소극장이긴 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일본의 이야기.

어쩌면 세월호 이후 우리의 이야기.


모 인터뷰 기사에서 연출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다. (출처 링크됨)


연출가 김재엽은 "국민 안전의 위기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희생양을 양산하는 국가안전 시스템은 공공기구로서의 국가의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의 통치체계는 그야말로 우리 시대가 불신시대임을 상기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고 말했다.


우리가 세월호 이후 현 정부에 분통을 터트려 온 것도 바로 저런 이유. 

하지만 또 잊혀지겠지.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릴거고

잊어야 한다고 

이제는 고만 좀 말하자고 피로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지만 다른 누군가들에게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현실인 일들. 


"지금"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잊어버리고

외면하고 

넘어가다보면

그게 결국은 나의 일이 될 거 라는것. 


그리고 난 사실 아수라에서 살아갈 자신도, 아수라를 거쳐 살아낼 자신도 없는데.

김소진 배우의 대사에서처럼 


희망따위 없다. 하지만 삶은 계속된다.



삶은 계속되니까. 

거창한 희망까지 바라진 않아도. 





뭐.

잘 모르겠다.


보고나면 마음이 무거워지겠지만

그래도 봐야 할 연극이라는 생각.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4. 6. 24. 21:37



사실.

이건 별로 볼 생각이 없었다. 

"김성령" 이라는 브라운관 배우를 전면에 놓고 광고하던 연극이라.


때는 그저께.

월요일에 급작스레 갑님의 호출로 출근해야 하는바

(쉬고 있었는데. 젠장. 휴가중에 끌려나갔다 오는 기분이란 -_-) 

일을 후딱 마치고 저녁먹자는 권유따위의 원천봉쇄를 위해.

일요일 밤 열한시에 "월요일 저녁에 놀을거리" 를 찾아보니

응? 월요일 공연이 있네- 아싸. 

게다가 월요일 공연은 할인율이 높아! 오케! 라는 이유.. 였달까. 



제목과

코미디라는 장르로 보아선 김성령 배우가 딱일 것 같던 이 연극.

하지만 난 이지하 배우님의 연기를 보았을 뿐이고.

그리고 볼 수록

과연 김성령이라는 배우가 훈늉한 배우이긴 하지만

저런 천연덕 스러운 연기가 가능했을 것인가- 

역시 이지하 배우님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다고.


그리고 로익 이라는 배역.(이현응 이라는 배우).


매력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볼수력 매력이 넘친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매우 

기대이상으로

훈늉하고 즐거운 연극이었음. 




그리고 이지하 배우님의 인터뷰 기사 하나.


http://www.newsculture.tv/sub_read.html?uid=34511&section=sc169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