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미/공연기록2013. 10. 28. 10:19



믿고보는 파파프로덕션.

뭐 그랬다. 


아이덴터티의 작가 마이클 쿠니. 

사실 난 아이덴터티를 안봤다.. 




플레이 DB 에 올라온 한 리뷰에 의하면 


연극 ‘퍼즐’이 여타 스릴러물과 다른 점은 결말은 있지만 결론은 없다는 점이다. 작품은 분명히 나름대로의 결말을 맺고 있다. 그 결말은 꽤 선명하다. 하지만 결말은 앞선 사건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귀납되기도 한다.


라고 하는데.

글쎄?


조금 어렵다. 이 연극. 

포스터에서의 "진실이 보이는 순간 기억이 재구성 된다" 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그걸 잘 모르겠는건. 

내 의식 속에서 "진실" 이라는 것은 "내가 진실 이라고 믿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든것은 미야베 미유키 탓이다) 


홍우진 배우의 열연은 굉장했다. 

역시. 믿고보는 파파프로덕션/연극열전. 이 타이틀에 부족함이 없다. 

연극에서 스릴러물. 뭐 그런것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꽤 멋지게 해냈다.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하지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는거.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임극 [박진신의 마임 모놀로그]  (0) 2013.11.18
연극 [단테의 신곡]  (0) 2013.11.18
연극 [연애시대]  (0) 2013.10.23
연극 [동토유케]  (0) 2013.10.14
연극 [클로저]  (0) 2013.10.07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3. 10. 23. 17:01



언제였더라. 여튼 최근. 

친한 선배가 모 쇼핑몰에서 하트를 던져줬었다. "나는 못보지만 너는 이런거 많이 보니까" 라며. 

딱 한장 끊을 수있던 연극표.

그리고 더 한정적인 하트로 예매하기가 가능한 공연. 


드라마도 보지않았고

원작도 보지 않았었다. 


그냥. 하트 예매가 가능한 것 중에서 

그나마 땡겼달까. 


기일 그리고 생일

싸우는 여자, 도망치는 남자

왜 내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

얘기하고 싶었어, 싸우고 싶었어

아빠가 될 수 있었지

입밖으로 뱉은말

이젠 정말 끝이야, 다시 시작이야


라는 일곱가지가 돌고 돌아 계속되는 그들의 연애시대. 

연애하는자여. 소통하라. 대화하라. 싸워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정도의 연극이려나. 

나쁘지 않았고
꽤 많은 사람들이(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와서 보고 있었고
꽤 팔릴 것 같았다. 

다만.
관객들을 꼭 중간중간 웃겨야만 한다는 강박에서는 조금 벗어나는것이 좋지 않을까.. 는 나의 의견.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단테의 신곡]  (0) 2013.11.18
연극 [퍼즐]  (2) 2013.10.28
연극 [동토유케]  (0) 2013.10.14
연극 [클로저]  (0) 2013.10.07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0) 2013.10.07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10. 15. 11:29




Woody Allen 감독.

잘 모른다.

꽤 유명한 감독이라는 것 외에 아는 것은 "그의 영화는 수다스럽다" 라는 정도? 


그저. 왠지 모르게 이 영화가 궁금했었다. 

"Blue"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참 사람들이 "괜찮다" 를 외치는 [화이] 가 아닌, 이 영화를 선택한건. "무비 꼴라쥬"라는 브랜드 덕일지도 모르겠다. 

또는 프레인의 여대표 때문일지도. 




Blue Moon.


멋을 부리고 싶고, 

멋있는 척하며 살고 싶던 시절 좋아하던 Jazz Bar 이름.

Once in a Blue Moon. 

졸업식 하던 날 몇몇 동기들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갔던 집. 

참. 멋있었으나. 

내 깜냥에는 과하던 그집(의 가격).



Jasmine은 일견,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와 비슷한 여자. 

다만. 그들의 차이라면

데이지는 조금 더 영악했고 

Jasmine은 자신의 행동의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몰랐다는 것. 


뉴욕에서의 Jasmine은 데이지와 같은 생활을 했고 

샌프란시스코로 오는 순간. 그 생활은 바뀌었다. 

그리고.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은.

그녀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단 하나. 

다른 방법으로 그 자리로 돌아갈 순 없다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는 것. 




영화가 지나가며

점점

케이트의 아니, Jasmine의 눈화장은 

점점 번져간다. 망가진다. 

그녀의 지금 자신을 바라보는 위치처럼. 

이런 디테일이라니. 





시사人의 영화평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남들에게 끊임없이 자기 삶의 수준을 과시하려 애쓰는 자들의 허세와 허영이란 신발 밑창에 붙은 껌처럼 끈덕진 것이어서, 제 손으로는 좀처럼 떼어낼 수 없는 종류의 본성이란 것도 말해준다. 

라고 했다. 


글쎄.

과연 그런자들의 허세와 허영에 대한 이야기 만일까. 


누구에게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어떤 부분에 대한 허세와 허영이 존재한다. 

아니. 욕망이 존재한다. 

작은 것이던, 큰 것이던. 

그게 또다른 누군가가 보기엔 허세와 허영으로 비추어질 부분이라도. 

포기할 수 없는 지점이라는 것이 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도 

매일 꼭 콩다방의 아메리카노를 마셔야만 하는 사람도.

아무리 삶이 고단해도 일년에 한번은 긴 여행을 다녀와야만 하는 사람도. 


Jasmine에게는 그것이 그녀가 살던 삶의 방식이었을 수도, 아니면 그 전에 남편인 "할"에 대한 신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할"에 대한 신뢰와 그와의 관계가 끝날 것 같은 순간이 오자, (내가 보기엔) 그 순간을 유예하고 그를 붙들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고, 그리고 그 파급효과가 자신의 생활까지 다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 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급박했던 거라고.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란 무엇일까. 

전에 한 친구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돈 떨어지면 그냥 죽을꺼라고.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돈을 번다고. 

내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라는 것을 지킬 수 있으면서 살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 "최소한의 품위" 는 어디까지 였을까. 

무엇까지 였을까. 






그리고 이 영화와 함께 이 영화에 대한 (기억하고 싶은 타인의) 리뷰 한편.

http://seoulnewyork.khan.kr/entry/%EC%9A%B0%EB%94%94-%EC%95%A8%EB%9F%B0-%EC%8B%A0%EC%9E%91-%EB%B8%94%EB%A3%A8-%EC%9E%AC%EC%8A%A4%EB%AF%BC-Review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겨울왕국]  (5) 2014.02.03
영화 [변호인]  (0) 2014.01.02
영화 [주먹이 운다]  (0) 2013.10.14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0) 2013.09.27
영화 [일대종사]  (2) 2013.09.23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3. 10. 14. 13:12




지난 토요일 관람한 연극. [동토유케].부제.  Don't you kill? 

12일 관람했으니 거의 막공 직전. 


너무 짧은 공연기간. 

짧은 공연시간(70분).


누가 누구의 목숨을 앗을 권리.


누군가들의 마지막을 보겠다는 욕망.

그 욕망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복수의 관점이던.

또는 그저 그 마지막 순간을 보는 것을 즐기는 것이던. 

그 마지막을 집행하는 의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던 사람과.

그 마지막을 집행하는 권리를 원하던 사람들과.

그 마지막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던(이라고 느껴졌다) 사람과.

그 마지막을 피하고 싶던 사람의.

욕망의 충돌.


결국. "규칙"에 따라 행해지고 이루어진 한 사람의 사형 집행. 



조금 더 길어지더라도

조금 더 긴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약간 갑작스러운 결말이었달까. 


사실. 모든 것의 끝 들이란. 

갑작스럽게 다가오긴 하지만..

그것 까지 생각해서였을지는 모르겠다.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퍼즐]  (2) 2013.10.28
연극 [연애시대]  (0) 2013.10.23
연극 [클로저]  (0) 2013.10.07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0) 2013.10.07
연극 [광부화가들]  (0) 2013.09.30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10. 14. 11:21




굉장히 뜬금없이.

굉장히 오래된 영화를 

집에 DVD플레이어를 산 이후 처음으로 끝까지 틀어본 첫 영화로 보게되었다. 


그 옛날. 개봉할 때 보고싶었다는 이유로

뜬금없이 모 쇼핑몰 중고샵에서 발견하여 샀고

10월초의 이런저런 휴일들 사이에서 집어든 영화. 


보고나서 생각났다. 이 영화를 왜 보고싶어했었는지.

류승완 감독과. 

류승범과 최민식이라는 조합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였다는 것. 



영화중에. 스포츠와 관계된 영화는

안보는 편이다. 

지긋지긋한 신파와

급 해피엔딩

뭐 그런 것들이 끔찍해서.

(이를테면. 우생순 같은 영화들.. 개인적으로 최악으로 꼽는. 

 스포츠 얘기는 아니지만 "하모니" 류의 영화들. ) 



난. 이 영화에서.

몸의 대화를 봤다. 

온몸으로 그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두 남자의 대화. 

그것으로 족했다. 





주먹이 운다 (2005)

8.7
감독
류승완
출연
최민식, 류승범, 임원희, 변희봉, 나문희
정보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05-04-01
글쓴이 평점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변호인]  (0) 2014.01.02
영화 [블루 재스민]  (3) 2013.10.15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0) 2013.09.27
영화 [일대종사]  (2) 2013.09.23
영화 [우리 선희]  (0) 2013.09.18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3. 10. 7. 11:34




그리고 . 어제.

공연메이트 님하의 은총으로 관람한 연극. 클로저.


사실 2년쯤 전에 연극 열전으로 올라왔던 이 극을 보려했다가

함께 보기로 한 모 친구의 사정으로 예매를 취소하고 못봤던 극 이었다.

물론. 그때나 어제나

어떤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 '')



사랑에 대한 이야기.

네 사람에 대한 이야기. 

네 사랑에 대한 이야기. 



안녕. 낮선사람. 



여기에서의 "안녕"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제목 "슬픔이여 안녕"에서의 "안녕" 만큼 중의적이다. 

(물론 저 "안녕"은 제목의 번역에 의한 중의성이긴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낮선 사람과 만나

낮선 사람이 낮익은 사람이 되고

다시 낮선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을 떠나는 이야기. 





사족. 

마지막으로 댄과 앨리스가 폭발하는 장면에서

두 배우의 폭발력이 조금 떨어져

연기면에서 아쉬운 감이 있었던 캐스팅. 

뭐. 다른 캐스팅이라고 해서 얼마나 달랐을까.. 싶긴 하지만. 

그 부분에서 나의 몰입도가 심각히 떨어져 버렸다는.. 

뭐 그런 얘기.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연애시대]  (0) 2013.10.23
연극 [동토유케]  (0) 2013.10.14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0) 2013.10.07
연극 [광부화가들]  (0) 2013.09.30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0) 2013.08.27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3. 10. 7. 10:39




모 은행 이벤트에 낚여서 보게 된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신청할 땐 [노트르담 드 파리]로 착각했던 뮤지컬.

그래도. 저 공연 포스터의 말들에 낚여

"혹시나" 라는 마음으로 봤던 뮤지컬. 



가족뮤지컬을 표방했으니 평면적인 작품해석이야 어쩔수 없다 치고.. 


6세이상 관람 가 - 라고 되어있으나.

원작 자체가. 사실. 그렇지 않은가.

10세 이상 관람가- 라는 생각.

정확히는 10세~14세 정도에게 맞겠다는 생각.


배우님들 참 열심히 하시는데.

연출과, 조명과, 무대장치의 움직임이 안맞은게 서너번.

슬프더라 --;; 

그동안 내가 너무 훌륭한 작품만 보고 다닌건지..

나름 대극장인데. 아무리 과천과학관이라는 조금 애매한 위치지만.. 






저걸 보고온 다음 날. 

어머니가 어디선가 표가 생길 것 같다며 

저 공연을 보러가시겠다기에

말렸다...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동토유케]  (0) 2013.10.14
연극 [클로저]  (0) 2013.10.07
연극 [광부화가들]  (0) 2013.09.30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0) 2013.08.27
뮤지컬 [시카고]  (0) 2013.08.27
Posted by AgnesKim
탐미/공연기록2013. 9. 30. 11:56



2013.9.29일 관람한 연극. [광부화가들]


극단 차이무의, 연출 이상우 선생님의 사단의, 연극이 올라온다는 말에.

게다가 명동 예술극장. 

(사실 원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그냥 그들의 선택이라면. 이라는 믿음 뿐.)


"이건. 봐야만 해!! "를 외치며 

한달여 전에 예매했던 작품. [광부화가들].



나로 하여금 묻지마 티케팅을 유도하는 차이무. 그이고 이상우 썜. 



보고 나온느낌은. 


단언컨데.

2013년 최고의 연극. 


최고의 각본이

최고의 연출가와

최고의 배우들을 만났다. 




다른 감상 평 따위 다 사족일 뿐.

(내가 말주변이 없는건 비밀)




이상우 쌤의 인터뷰 링크 - http://bonostory.tistory.com/575 

요기 계신 이상우 쌤의 표정이.. 히히. 웃음난다. 좋다. 

(이날 공연보러 가서 마주쳤었는데 싸인이라도 받아둘걸.. 엉엉. 프로그램북 사서 싸인받고 싶었.. ) 




'탐미 > 공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클로저]  (0) 2013.10.07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  (0) 2013.10.07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0) 2013.08.27
뮤지컬 [시카고]  (0) 2013.08.27
연극 [14人n 체홉]  (0) 2013.06.30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27. 11:56




알고 있었다.

잊고 있었다. 

나란 인간 로맨틱 코메디를 가장 싫어한다는것.

이를테면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를 보면

지루해 죽다 못해 잠들어버리는 사람이라는 것. 


무비꼴라쥬 작품이기에 봤다. 

제목에 "사랑" 이 있다는게 걸렸지만. 


사랑의 이야기지만.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기도 한 영화라는 느낌. 


적절한 타이밍에 딱 맞춘 배경음악의 호흡이 좋은 영화. 


복습을 하면 또 다른 부분이 보이겠지만

잘. 모르겠다. 이 영화. 

그냥 내 취향이 아닌 걸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2013)

Sidewalls 
7.7
감독
구스타보 타레토
출연
하비에르 드로라스, 피욜라 로페즈 드 아야라, 아이네스 에프론, 라파엘 페로, 아드리안 나바로
정보
로맨스/멜로 |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 94 분 | 2013-09-12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블루 재스민]  (3) 2013.10.15
영화 [주먹이 운다]  (0) 2013.10.14
영화 [일대종사]  (2) 2013.09.23
영화 [우리 선희]  (0) 2013.09.18
영화 [뫼비우스]  (0) 2013.09.09
Posted by AgnesKim
탐미/영화기록2013. 9. 23. 03:28



긴긴 연휴 내.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던 또한편의 영화. [일대종사].


실상.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들어왔던 장면은 저 장면도 아니고, 

어떤 포스터에도 나와있지 않았고,

구글 이미지 검색에도 나오지 않았기에. 아쉽지만. 

(이렇게 나중에라도 DVD를 살 핑계를 만들어두는.. #랩탑에_ODD도_없는주제에_ )


예전에.

처음으로 Live로 Jazz 공연을 봤을 때.

사람의 목소리가 멋진 악기가 됨을 느꼈었고.

오늘.

일대종사를 보며.

사람의 몸의 움직임이

최고의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과찬일까. 잘못된 비유일까.


멋진 악기로.

멋진 캔버스로 분한

그들의 몸동작들은.

(누군가는 완벽한 발레를 보는 듯 하다 하기도 했지만.

 나는 본시 파인아트 따위와 안친하니까.)

아.름.다.웠.다. 



아아. 장쯔이.

그녀는.

아.름.다.웠.다. 




사실. 

영상이 아름다웠던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다.

이를테면.

영화. [연인].(굳이 링크를 걸기 위해 Old Blog에 있던 글을 옮겨옴..) 

영상은 참으로 아름다웠지만.

밸런스가 무너져있던 영화.

나중에는 유덕화 얼굴만 봐도 낄낄 거리게 되었던 문제작. 


2004년의 연인에서와 같이.

장쯔이는 여전히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지만.

일대종사에서의 장쯔이는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운게 아닌

외롭기에 아름다웠고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아름다웠다. 



플랫폼에서

뒤돌아 걸어가던 그녀의 뒷모습.

그 모습에서

처연한 아름다움이 보였던 나는.

내 머릿속이 잘못된걸까?


아니면 네가 보여서였을까.. 






'탐미 > 영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주먹이 운다]  (0) 2013.10.14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0) 2013.09.27
영화 [우리 선희]  (0) 2013.09.18
영화 [뫼비우스]  (0) 2013.09.09
영화 [북촌방향]  (0) 2011.09.16
Posted by Agne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