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감독의 영화는
매번 보고싶어하면서
매번 그 표를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
(이건 비단 상영관의 문제 뿐 아니라 하필 그때의 나의 귀차니즘 탓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세번인가 네번을 예매했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하다 겨우 챙겨본 영화.
이전 북촌 방향 때도 그랬던 듯 하다.
"보고싶다, 보고싶어"를 외치다가 몇번을 예매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다 본 영화.
"우리" 선희.
"우리"의 누구.
그래서 난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장면이 마지막은 아니다)
어색함.
각자의 "우리"가 충돌하는 지점.
그리고 그 어색함을 애써 뭉개며 함께 하는 산책이란.
저런 모습일 것만 같았다.
언제나.
그들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상대.
각자의 상상속으로만 존재하는 상대.
하지만 실재하는 상대.
"우리"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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